'폭군의 셰프', 2025년 하반기 넷플릭스 글로벌 3위… 'K-푸드' 열풍 재점화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2025년 하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중 하나로 등극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입증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5년 하반기 시청 보고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이 작품은 총 5억 8,8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리즈 콘텐츠 중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이번 기록은 넷플릭스의 대형 오리지널 IP들과 경쟁하여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비영어권 TV 쇼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영어권 콘텐츠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5년 방영된 한국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이자, 역대 K-드라마 글로벌 흥행 순위에서도 손꼽히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의 성공 요인을 '익숙함 속의 신선함'으로 분석한다.
현대 프렌치 셰프(임윤아 분)가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절대 미각을 가진 폭군(이채민 분)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설정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극 중 등장하는 퓨전 궁중 요리는 '2025년판 대장금'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 한식 따라 하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흥행 퀸' 임윤아는 대역을 최소화한 실제 요리 실력과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열연으로 93개국 TOP 10 진입을 이끌었다. 여기에 '별에서 온 그대'로 이미 글로벌 흥행을 이끈 경험이 있는 연출자 장태유 감독 특유의 유려한 영상미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폭군의 셰프'는 방영 당시 국내에서도 최종회 시청률 17.1%를 기록하며 2025년 tvN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도 일본,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42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역과 문화를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재미를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탄탄한 웹소설 원작(박국재 作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을 바탕으로 한 기획력과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유통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미국 매체 '디사이더(Decider)'는 "잘 준비된 한 끼가 지닌 설득력 있는 서사"라고 평가하며 이례적인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2025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폭군의 셰프'는 오늘날 K-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한국적인 소재의 세계화—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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