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발 못 막았다'…우크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바닥났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속에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사실상 소진되며 수도 키이우가 방공 공백에 노출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사실상 바닥나면서 수도 키이우가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 최근 러시아가 키이우 일대에 쏟아부은 탄도미사일 23발을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요격 자산 고갈이 방공망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추가 지원을 다급하게 요청하고 있다.

'한 발도 못 막았다' 뚫린 키이우 하늘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요격미사일 재고가 소진되면서 최근 공습에서는 방어 자체가 불가능했다. 심야 시간대에 대규모 공습이 집중되며 주민 인명 피해가 커졌다. 방공망의 빈틈이 곧바로 민간 피해로 직결된 것이다.

생산은 더디고, 가격은 비싸고

요격미사일 증산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패트리엇 PAC-3형 요격미사일을 약 620기 인도하는 데 그쳤다. 요격미사일 1기 가격은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병목이 이어지고 있다.

'40개국에 SOS' 다급한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주 40개국에 가까운 협력국에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 방공 자산 확보가 전선 유지와 직결되는 만큼 우크라이나의 호소는 절박하다. 서방 각국이 자국 재고를 헐어 지원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가 지원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요격미사일 고갈은 단순한 물자 부족을 넘어 우크라이나 방공 전략 전반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어 자산 확보 여부가 향후 전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