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해, 서해 일몰 명소 BEST 4"
누군가는 숨가쁘게 달려왔을 2024년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기 전, 지나가는 한 해를 돌아보며 수고한 자신에게 격려의 순간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불타는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순간, 황홀하게 물든 주변의 풍경은 마치 지난 한 해의 우리를 위로하는 듯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올해가 지나기 전 가볼만한 서해 일몰 명소 4곳을 선정해 추천합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일몰 명소부터, 그림같은 일몰 풍경이 펼쳐지는 명소, 숨은 일몰 명소까지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는만큼 연말에는 황홀한 일몰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러 떠나볼까요?
1. 대부도 탄도항◾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대부도 탄도항은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서해 일몰 명소입니다. 하루 두 번, 만조 시간에 맞춰 탄도항과 누에섬을 이어주는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이 있는 일몰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밀물 시간대와 일몰 시간대가 겹치는 순간이 되면, 얕은 바닷물 위를 걸으며 환상적인 일몰 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누에섬과 풍력발전기가 불타는 일몰과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기도 한데요. 밀물 때가 아니더라도 광활한 서해 갯벌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순간은 색다른 일몰 풍경을 완성해주기도 합니다. 탄도항 인근에는 물때와 관계없이 제부도를 오갈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 '서해랑'이 있어 당일치기 제부도 여행을 계획해 케이블카에서 일몰을 감상해도 좋습니다.
2.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은 서해 3대 낙조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5km의 넓은 백사장을 따라 걸으며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일몰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해변가 뒷쪽으로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더욱 독특한 일몰 풍경이 펼쳐집니다.
꽃지해변에서 보이는 두 개의 섬은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로 불리는데요. 썰물 때에는 길이 열려 걸어서 닿을 수 있으며, 바위 사이 또는 바위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의 순간이 특히 아름다우니 근처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해변을 따라 포차와 카페가 운영하고 있기도 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일몰구경도 가능하죠.
3.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산27-3
서해에서 가장 늦게까지 해가 머문다고 알려져 있는 진도의 세방낙조 전망대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할 겸 방문할 수 있기도 한 세방낙조 전망대에서는 반짝이는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데요. 붉은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며 바다와 섬들을 붉게 물들이는 순간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세방낙조의 일몰은 다섯가지 색으로 펼쳐진다고 하여 '오색 낙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전망대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만큼, 가파른 경사의 등산로를 거쳐야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산면 가치리와 가학리를 잇는 해안도로 어딘가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일몰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 인천 영종도 예단포둘레길◾ 인천 중구 예단포1로 2-10
인천의 숨은 일몰 명소,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입니다. 반짝이는 바다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우거진 풀숲, 바다 한가운데 섬을 조망할 수 있어 '인천의 제주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예단포 선착장에서 '미단시티 공원 산책로' 팻말을 따라 산책로의 입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약 5분 정도 울창한 숲 사이를 지나야 광활한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산책로는 야자매트와 나무데크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는 내내 불편함이 없습니다. 산책로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와 들꽃들이 펼쳐지고, 노을질 즈음, 전망대와 어우러진 일몰의 순간이 특히 아름다우니 일몰 전 여유롭게 도착해 산책과 노을까지 모두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