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축복이었다.
그녀는 믿었다. ‘사랑’도, ‘사람’도.

16년, 배우 정가은은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
화려한 배경, 성공한 청년, 성대한 결혼식. 사람들은 ‘신데렐라’라며 박수쳤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시작부터 흔들렸다.분유값도 혼자 벌어야 했고, 생활비는 없었다.그녀는 말없이 버텼다. 딸을 위해, 가정을 위해.

그러다 알게 됐다.
그의 이름으로 벌어진 사기, 무려 132억.
결혼 전 그는 사기 전과자였고,결혼 후에는 그녀의 명의로 660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갔어요.”
정가은은 방송에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A씨는 결국 해외로 도주했고,그녀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혼을 선택했다.

혼자서 아이를 키웠다. 새벽에 촬영을 가고, 낮엔 육아에 매달렸다.
한때 통장 잔고가 ‘0’이 된 날도 있었다.그래도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여기에 맞춰 살아가면 되는 거야.”
이혼 후 양육비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남겨진 빚과 조용한 불안 속에서도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도전했다.택시 자격시험.
생소한 세계였다.매일 8시간 교육, 회사 면접까지 그녀는 하나씩 준비해갔다.
“방송을 완전히 그만두는 건 아니에요.”
새벽부터 준비해 택시 기사 면허를 땄고, 안전교육부터 도로 연수까지 직접 해냈다.
쉽지 않았지만, 운전석에 앉은 순간“이 길이 나를 지키는 또 하나의 무대”라고 다짐했다.

“풍요롭진 않지만,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요.”
정가은은 말한다.
힘든 일도, 억울한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감정에 매이지 않는다.
지금도, 딸을 위해 그녀는 매일 운전대를 잡는다.
연예인이 아닌, 엄마로서의 삶이다.

도망친 사람은 연락조차 없다. 132억의 흔적은 아직 남아 있고 5년째, 그는 해외에 있다.
그러나 정가은은 앞으로 간다.
무너졌던 삶을 다시 세우며,작지만 단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2막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출처=이미지 속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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