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1위인데 글로벌은 못 들었다" 그 넷플릭스 로맨스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

공개 직후 국내 순위에서는 곧바로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작품이 글로벌 집계에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국내와 해외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갈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멜로무비'는 영화를 사랑하는 청춘들의 시간을 따라가는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제목 자체가 영화 장르를 가리키면서 동시에 극 중 인물의 이름이기도 한 구조입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과 영화를 쓰고 소개하는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납니다. 좋아하는 것이 같다는 이유로 가까워졌다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멀어지기도 합니다.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오가며 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

최우식과 박보영이 만든 온도

최우식과 박보영이 주연을 맡아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두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두 배우 모두 과장 없는 연기로 잘 알려져 있어 이 작품의 결과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감정을 터뜨리는 장면보다 말을 삼키는 장면이 훨씬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대사 사이의 침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성이 됐습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며 나누는 대화 장면이 특히 자주 언급됐습니다.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

국내 1위와 글로벌 순위의 간극

'멜로무비'는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며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글로벌 순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와 영화 이야기라는 소재가 해외 시청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액션이나 스릴러처럼 언어의 장벽을 쉽게 넘는 장르가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 화제성과 글로벌 성적이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

영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작품

이 작품에는 영화를 만드는 현장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촬영 현장의 분주함이나 시사회 뒤의 침묵 같은 순간들이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반가운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그 소재에 관심이 없으면 전개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린 지점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

조용히 오래 남는 쪽을 택한 이야기

'멜로무비'는 큰 사건이나 반전으로 시선을 끄는 작품이 아닙니다. 대신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을 천천히 쌓아 올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몰아보기보다는 한 회씩 나눠 보는 편이 어울린다는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공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뒤늦게 찾아보는 시청자가 꾸준히 생겼습니다. 조용한 로맨스를 찾는다면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입니다.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