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S의 새 측면 충돌 테스트 치른 중형 세단들, 시험 결과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이하 IIHS)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중형 세단, 왜건을 대상으로 새로운 측면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다. 과연 어떤 차종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까?

IIHS는 지난 1959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차종의 충돌 안전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중 측면 충돌 시험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했다. 약 1.5t(톤)의 이동식 구조물이 시속 50㎞로 달려와 시험차를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조물 무게는 당시 SUV, 픽업트럭의 평균 공차중량(약 1,497㎏)을 반영했다. 등급은 크게 ‘G(Good)’와 ‘A(Acceptable)’, ‘M(Marginal)’, ‘P(Poor)’로 나눈다.

2019년, IIHS는 측면 충돌 시험 기준을 강화했다. 이동식 구조물의 무게를 1.5→1.9t(톤)으로 키우고, 주행 속도를 시속 50→60㎞로 높였다. ‘평균 무게가 약 1,905㎏으로 늘어난 2019년형 SUV에 맞춰 구조물 무게를 늘렸다’라는 게 IIHS의 설명. 차체와 맞닿는 이동벽의 모양도 SUV, 픽업트럭의 앞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충돌 시험용 차는 기존보다 82%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다.

이번 시험에는 현대차 쏘나타와 쉐보레 말리부,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제타,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스바루 아웃백 등 7대가 참가했다. 아웃백은 7대 중 유일하게 종합 성적에서 ‘G’ 등급을 받았다. 특히 1·2열 머리 및 목 부상, 머리 보호, 뒷좌석 승객 골반 보호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A’ 등급은 쏘나타와 제타가 차지했다. 먼저 쏘나타는 뒷좌석 승객 골반 보호(M)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머리, 몸, 목 보호)에서 ‘A’를 획득했다. 운전석은 차체구조 및 안전 공간 확보, 몸, 골반 보호 ‘A’, 머리 및 목 부상 ‘G’를 기록했다. 제타는 운전자 골반 보호와 뒷좌석 승객 몸 보호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A’와 ‘G’ 점수를 얻었다. 두 차종 모두 충돌 시 B-필러가 크게 무너지지 않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어코드는 ‘M’ 등급을 받았다. 운전자 및 2열 승객 머리 및 목 부상, 뒷좌석 탑승자 몸, 머리 보호 점수는 ‘A’를 기록했지만, 운전자 몸 보호와 뒷좌석 골반 보호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전부 ‘M’에 그쳤다. 실제로 IIHS가 공개한 충돌 시험 영상을 보면, 충돌 시 B-필러 아랫부분이 실내로 깊게 침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리부와 캠리, 알티마는 최하점인 P 등급을 받았다. 모두 운전자 보호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뒷좌석 탑승객 부상 항목에서는 알티마가 세 모델 중 유일하게 모두 ‘G’ 등급을 획득했다. 캠리는 머리 및 목 부상, 머리 보호에서 ‘G’를. 몸과 골반 보호 점수는 각각 ‘A’와 ‘P’를 기록했다. 말리부는 충격으로 B-필러가 끊어져 이전보다 운전자 부상 위험이 크게 올랐다. 뒷좌석 부상 위험 부문은 무난한 성적을 유지했다.

한편, IIHS는 2023년부터 기준을 강화한 측면 충돌 시험을 정식 평가 항목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II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