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아빠 손 잡고 '정면대결' 현장 나온 김정은 딸

서재준 기자 2022. 1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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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이 처음으로 외부 세계에 공개됐다.

김 총비서는 미국 등 '적대세력'과의 '정면대결' 기조를 강화하는 대대적인 군사 행보 현장에 딸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 딸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미사일 발사 현장 곳곳을 다녔다.

다른 해석은 이번에 공개된 김 총비서 딸이 앞으로 북한의 핵개발 관련 일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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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오른쪽)가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1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ICBM 발사장엔 김 총비서의 딸(왼쪽)도 동행했다. 북한이 김 총비서 자녀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이 처음으로 외부 세계에 공개됐다. 김 총비서는 미국 등 '적대세력'과의 '정면대결' 기조를 강화하는 대대적인 군사 행보 현장에 딸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김 총비서 자녀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최고지도자 자녀는 권력 및 후계구도와 직결된 인물이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개 시점과 장소는 다소 의아한 측면이 있다. 김 총비서가 "핵엔 핵으로, 정면대결엔 정면대결로 대답하겠다"며 한미를 향한 강경 메시지를 표출한 군사 행보에 딸이 동행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 발사 현장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 딸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미사일 발사 현장 곳곳을 다녔다. 거대하고 차가운 미사일 앞에서나 선대 시절부터 이 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인 고위 간부들 앞에서나 그는 전혀 주눅 들거나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린 딸에겐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무력도발 현장에 굳이 동행한 이유를 두고 여러 석이 나왔다.

현장엔 김 총비서 딸 외에도 부인 리설주 여사, 김여정 당 부부장 등 김 총비서 일가와 '백두혈통'이 사실상 총집합했다. 때문에 김 총비서가 "우리 핵무력의 또 다른 최강 능력"이라고 표현한 화성-17형의 대대적 시험발사 성공을 앞두고 가족을 대동해 축하하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른 해석은 이번에 공개된 김 총비서 딸이 앞으로 북한의 핵개발 관련 일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직은 어린아이인 딸을 두고 지나친 확대 해석이란 의견도 있지만, 북한이 다른 사람도 아닌 '백두혈통'의 존재를 함부로 공개하진 않는단 점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딸이 김 총비서 '후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이 즉각적으로 신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후계자 모습을 '권력 기틀'을 갖기 전엔 공개하진 않는단 점에서다. 또 아직 북한 최고지도자는 남자들의 권력이었단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 총비서는 2명의 딸과 1명의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을 계기로 김 총비서의 가족들 모습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 그러나 '후계자' 모습을 볼 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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