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년 연봉 포기→'세계 4위' 역도선수... 김규호, 빛나는 도전 [종합]

이지은 2024. 9. 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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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 세계 4위를 기록한 역도선수 김규호가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운동에 전념한 과거를 고백했다.

장애인 역도의 간판 김규호(평택시청)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역도(파워리프팅) 남자 80㎏급에서 202㎏를 들어 9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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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지은 기자] “잘했다 우리 김규호!! 당신의 패기 너무 멋졌어!!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 세계 4위를 기록한 역도선수 김규호가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운동에 전념한 과거를 고백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2024 파리 패럴림픽의 영웅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적을 들어올린 분”이라고 소개된 역도선수 김규호는 “파리 패럴림픽에서 202kg를 들어올려서 세계 4위를 했다. 저도 5살에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2012년에 은행에 입사해 10년을 다녔다. 제가 잘하는거, 좋아하는 거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파워리프팅 선수를 선택했고, 역도가 좋아서, 미쳐서, 올인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김규호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역도를 하기 위해 은행을 그만둔거냐는 질문에는 “그만큼 역도에 미쳤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 셋의 다둥이 아빠라는 김규호는 “저희 첫째 김탄, 둘째 김수아, 셋째 김찬이다. 아빠가 티비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얘들아 아빠 티비에 나왓다. ‘아침마당’에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은행을 다니면서 운동을 선택하기 전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다. 은행은 정년 보장된 직장이니 가만히 있으면 연봉도 오르고, 정년도 보장이 되는데. 운동은 다칠 수도 있고, 내가 언제 그만둘 지도 모르고. 가족들, 은행 직원들도 다 반대했다. 그때 아내가 ‘그럼 한번 해봐, 너가 하고 싶은 거 해보고 싶은 거 내가 응원해줄게' 했다"라고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더불어 김규호가 패럴림픽에서 세계 4위를 한 뒤 아내에게 받은 메시지도 공개됐다. 문자에서 김규호의 아내는 “잘했다 우리 김규호!! 당신의 패기 너무 멋졌어!!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2세인 김규호는 만 4세였던 1985년 버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공부와 운동을 모두 좋아했던 김규호는 지난 2012년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우리은행에 입사했다. 입행 이후 금융정보팀 등에서 일하던 김규호는 ‘꿈의 무대’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21년 10월 퇴사했다.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김규호는 “내가 퇴사할 때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만류했고, 주변에서는 잘못된 선택이라고도 했다”라며 “보여줄 거 다 보여줘 후회는 없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향해 뛰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장애인 역도의 간판 김규호(평택시청)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역도(파워리프팅) 남자 80㎏급에서 202㎏를 들어 9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그는 “나를 넘어설 때 정상에 있는 이들과 붙을 수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음 패럴림픽부터 금메달을 노리는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KBS 1TV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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