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尹 비난 훈계하며 "힘 균형위해 전쟁억제력 무한대 강화"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24. 10. 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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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7일 한미동맹이 핵 동맹으로 변이된 상황에서 힘의 균형을 위해 "전쟁 억제력을 무한대로 강화"할 것이고 "군사 초강국, 핵 강국에로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만약을 전제'로 한 대남 핵사용 위협을 또 하면서도 "우리는 솔직히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의식하는 것조차도 소름이 끼치고 그 인간들과는 마주서고 싶지도 않다"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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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7일 국방종합대학 방문 연설
"핵 동맹으로 변이된 한미동맹, 힘 균형 파괴 가능"
"군사초강국 핵 강국 향한 발걸음 더욱 빨라질 것"
尹 대통령 향해서도 "현명한 정치가라면 객기를 부리지 않아"
"이전엔 남녘해방이라는 소리도 했지만 관심 없어"
7일 예고 최고인민회의 소식 없어, 하루 이상 개최 가능성
연설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7일 한미동맹이 핵 동맹으로 변이된 상황에서 힘의 균형을 위해 "전쟁 억제력을 무한대로 강화"할 것이고 "군사 초강국, 핵 강국에로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만약을 전제'로 한 대남 핵사용 위협을 또 하면서도 "우리는 솔직히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의식하는 것조차도 소름이 끼치고 그 인간들과는 마주서고 싶지도 않다"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 위원장이 창립 60돌을 맞는 '김정은 국방종합대학'을 7일 방문해 격려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만 7일로 예고한 헌법개정 관련 최고인민회의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연설에서 "'한미동맹'을 핵에 기반한 동맹으로 변이시키고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는 '도발적 행태'는 "언제든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조선반도에서 전략적 힘의 균형의 파괴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적을 항상 억제하고 정세를 관리할 수 있는 물리적 힘을 가져야 한다는 우리의 자위국방건설 논리는 바늘 들어갈 틈도 없이 완벽하고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군사동맹이 괴뢰들 스스로가 광고하는 것처럼 핵 동맹으로 완전히 변이된 현 시점에서 우리 국가의 핵 대응 태세는 더더욱 한계를 모르는 높이에서 완비되어야 한다"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추호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또 막말로 비난하며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서 우리의 헌법은 우리 군에 엄격한 명령을 내릴 것"이고 "적들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 무력은 모든 공격력을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며, "여기에는 핵무기 사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현명한 정치가라면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놓고 무모한 객기를 부릴 것이 아니라 핵 국가와는 대결과 대립보다는 군사적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상황 관리 쪽으로 더 힘을 넣고 고민할 것"이라고 비아냥대면서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사는 방법은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훈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전 시기에는 우리가 그 무슨 남녘해방이라는 소리도 많이 했고 무력통일이라는 말도 했지만 지금은 전혀 이에 관심이 없으며 두개 국가를 선언하면서부터는 더더욱 그 나라를 의식하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건드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신경질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7일로 예고한 최고인민회의에 대해서는 이날 소식을 전하지 않았음에 따라 회의가 하루 이상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중요의제인 헌법 개정을 논의하는 만큼 일정이 더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도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개최하고 그 다음날인 28일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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