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처럼'…GM, 에스컬레이드·카마로 브랜드 키운다

제너럴모터스(GM)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쉐보레 카마로를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같은 서브 브랜드로 육성한다.

8일(현지시각) 카앤드라이버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GM은 이 같은 계획에 따른 새로운 라인업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각 브랜드의 강력한 정체성을 활용해 각각 3개 이상의 차종들을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현지 언론들은 GM이 에스컬레이드 브랜드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 SUV를 준비중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현행 에스컬레이드보다는 작은 차체를 갖춘 3열 SUV 모델로, 포르쉐가 준비중인 카이엔 윗급의 SUV(프로젝트명 K1)와 직접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GM은 이 외에도 에스컬레이드의 정체성을 담은 중형급 크로스오버, 고급 미니밴 등의 추가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SUV와 미니밴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카마로 브랜드에서는 2+2 구조를 갖춘 스포츠 쿠페 출시를 준비한다. 이와 별개로 스포티한 성향의 크로스오버를 설계하고, 2도어 및 4도어 모델로 출시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2+2 구조의 쿠페는 포르쉐 타이칸을, 크로스오버는 포드 머스탱 마하-E를 겨냥한 모델인 것으로 전해진다.

쉐보레 카마로

다만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식통은 카앤드라이버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 날짜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는 조금은 이른 단계"라며 "검토 과정에서 실버라도와 서버번 등의 서브 브랜드화도 검토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GM은 2020년 들어 공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오는 2030년부터 모든 라인업을 순수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