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극장에서 펼쳐지는 현대무용, 국립현대무용단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진행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이 이달 21일부터 11월1일까지 지역 극장 4곳에서 현대무용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장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구문화예술회관, 부산시민회관, 세종예술의전당이다. 코레오 커넥션은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사회와 역사, 사람에 대한 주제로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수도권에 편중된 공연예술 창작과 향수 기회를 지역에 균형적으로 제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목적이다.

가을에 펼쳐지는 코레오 커넥션에선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지역 안무가 4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수열(대구·경북권)안무가의 신작 ‘몹’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갖지 못한 힘과 능력에 대한 원초적 욕망을 탐구하고 생명력과 존엄성마저 뛰어넘고자 하는 인간의 왜곡된 시각을 보여준다. 박재현(부산·경남권) 안무가의 신작 ‘수선되는 밤’은 방향을 잃은 한 가족의 발자취를 통해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정진아(세종·충청권)안무가의 ‘아니요, 네’는 부조리한 삶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반항하는 모습을 움직임으로 나타낸다. 최재희(광주·전라권)안무가의 작품 ‘켜켜’는 삶 속 우연과 필연으로 겹쳐있는 시간 흔적을 탐색하는 작품이다.

올해 뜨거운 관심을 끌어낸 두 작품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안무작 ‘정글’은 지난 4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공연에서 평론가의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여름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해외투어를 진행했다. 또한 밝넝쿨,인정주 안무가의 어린이 무용 ‘얍! 얍! 얍!’은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코레오 커넥션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대무용 저변 확대를 위해 관객과 무용전공자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업 프로젝트’도 개최한다. 지역 안무가와 무용수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문 오픈클래스를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하고 비전공자 일반인 대상 워크숍을 광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10월3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선 어린이 무용 ‘얍! 얍! 얍!’ 공연 연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관객이 참여하는 움직임 워크숍을 운영한다. 어린이가 무용수와 함께 움직임을 탐색하고 직접 체험하며 무용에 대한 관심과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와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참가신청은 국립현대무용단 공식 누리집과 각 지역 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

국립현대무용단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 전체 공연 일정

2024.9.21.(토)

수선되는 밤 안무 박재현

정글 안무 김성용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2024.9.25.(수)

수선되는 밤 안무 박재현

아니요, 네 안무 정진아

세종예술의전당 대극장

2024.9.28.(토)

켜켜 안무 최재희

몹 안무 박수열

세종예술의전당 대극장

2024.10.1.(화).-10.2(수) 얍! 얍! 얍! 안무 밝넝쿨&인정주

세종예술의전당 대극장

2024.10.5.(토) 정글 안무 김성용

세종예술의전당 대극장

2024.10.18.(금)

켜켜 안무 최재희

몹 안무 박수열

아니요, 네 안무 정진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

2024.11.1.(금)

몹 안무 박수열

수선되는 밤 안무 박재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