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저희집 좀 팔아주세요" 신축인데 가격 내려도 안 팔리는 '이 지역' 전망


서울 수도권 지역과 지방 부동산의 양극화가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아파트 시장이 6월 마지막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기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6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의하면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하락폭은 동구(-0.15%), 남구(-0.14%), 서구(-0.13%) 등 중심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컸다. 동구는 산수동과 용산동을 위주로 가격 하락을 보였으며 남구는 봉선동과 주월동 내 구축 아파트 위주, 서구는 금호동과 풍암동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남도 광주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5%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미 없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난 5월 한때 0.11%의 비교적 큰 하락폭을 보였던 전남은 이후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반등의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5대 지방 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으며 전국적으로는 경북(-0.08%), 대구(-0.07%)와 함께 낙폭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세종(0.04%)과 전북(0.08%)은 소폭 상승한 반면 대전(-0.04%), 부산(-0.04%), 제주(-0.05%) 등 다른 주요 지방 도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호남 지역의 전세 시장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떨어지며 지난주 보합세에 이어 다시 하락 전환됐다. 전남 또한 같은 폭(-0.01%)으로 소폭 내렸다.
한동안 광주, 전남은 하락세 계속될 것

이러한 전세의 하락세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함께 수요 위축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얼마 전 광산구 수완동의 30평대 아파트를 매도했다는 A씨는 "거래가 좀처럼 성사되지 않아 처음 예상했던 금액보다 가격을 더 낮춰야 했다. 매도까지 7개월이나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20년 미만의 대형 평형 아파트를 소유했던 B씨도 "집을 내놨는데 연락이 한 통도 오질 않더라. 실제 매도까지 1년 4개월이 걸렸다"라며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피부로 느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준공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도 2,000만원 이상 가격을 인하했지만, 매매가 성사되기까지 4~6개월 넘게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광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자 부담이 줄거나 정부가 지방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경우 시장이 일부 반등할 수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당장 눈에 띄는 회복 조짐은 없기에 당분간 광주·전남 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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