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척추 골절’ 시 수술 필요한 위험요인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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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 척추 골절 환자가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지, 보조기와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 해도 되는지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찾아냈다.
김영훈 교수는 "척추 X선 사진에서의 시상면 지표와 MRI 영상 결과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향후 임상에서 이 연구 성과를 적극 활용한다면 골다공증 척추골절 환자가 수술이 늦어져 허리가 굽거나 보행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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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 척추 골절 환자가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지, 보조기와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 해도 되는지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찾아냈다.
서울성모병원은 김영훈 정형외과 교수팀이 척추 X선 사진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결과를 분석해, 뼈 중간이 부러졌거나 척추와 골반이 앞으로 많이 굽은 환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1일 밝혔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해져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골절하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해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절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 골절은 대개 척추보조기와 약물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지속적인 통증과 척추변형, 신경학적 증상을 겪을 수 있어 수술(척추유합술)이 필요하다. 만약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수술받지 않으면 척추 신경의 손상이 심해지고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흉요추 척추가 골절된 환자 8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우선적으로 보조기와 약물치료를 했으나 결국 척추변형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했던 그룹(43명)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수술 없이 치유한 그룹(39명)으로 나눴다. 그리고 이들 그룹이 찍은 척추 X선 사진과 MRI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X선 사진을 비교한 결과, 척추가 26.5°로 비교군(17.4°)에 비해 앞으로 많이 굽어 있고 골반이 59.1°로 비교군(54.6°)에 비해 앞으로 많이 틀어져 있는 환자가 수술 받을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척추 X선 시상면(몸을 좌우로 나뉘게 가르는 면) 지표로 골다공증 골절 시 수술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MRI 검사 결과에서는 골절 부위가 척추뼈의 중간부분인 경우 수술 받을 가능성이 높았고, 척추뼈의 위아래 가장자리 끝(종판타입)에 있을수록 수술이 필요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MRI 영상으로 골절 부위를 확인하는 것으로도 수술이 필요한지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훈 교수는 “척추 X선 사진에서의 시상면 지표와 MRI 영상 결과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향후 임상에서 이 연구 성과를 적극 활용한다면 골다공증 척추골절 환자가 수술이 늦어져 허리가 굽거나 보행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26일 국제 학술지 ‘유럽척추학회지’에 발표됐다.
참고 자료
European Spine Journal(2023), DOI: https://doi.org/10.1007/s00586-023-07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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