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VB 파산 일파만파, 스타트업 줄도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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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SVB에 돈이 묶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연쇄도산 위기에 빠졌고, 더 나아가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은 1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SVB 사태가 미국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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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SVB에 돈이 묶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연쇄도산 위기에 빠졌고, 더 나아가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SVB를 폐쇄 조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receiver)으로 임명했다.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을 새로 설립하고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시켰다. SVB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후 이틀만의 결정이다.
SVB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090억달러(약 277조원), 미국 내 16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어서 충격이 크다.
당장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다가오는 월급날 줄 돈이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 SVB 예금 중 예금보험 한도(25만달러)를 넘는 예금이 전체의 93% 이상이다. 일각에선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전 미국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혁신 시스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미국 정부가 개입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파산 대책을 논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와 FDIC는 미보호 예금 일부를 조기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도 SVB 사태가 국내에 영향이 있는지 점검했다. 이들은 1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SVB 사태가 미국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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