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매드업, 흑자전환·보수적 밸류…공모 흥행 도전

/사진= 매드업 제공

AI 마케팅 기업 매드업이 이익미실현(테슬라) 트랙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합리적인 공모가를 제시하며 공모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드업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200만주를 발행해 140억~1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7000~8000원이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6월1일부터 2일까지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매드업은 AI 기반 광고대행 서비스와 마케팅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대형 광고주 대상의 ‘Managed AdOps Service’와 인하우스 마케터 대상 AI 에이전트 ‘LEVER Xpert’다.

10년간 축적된 1조원 이상의 광고 집행 데이터와 마케터 의사결정 로직을 결합한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인력 중심의 마케팅 산업을 AI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무신사, 29CM, 삼성전자, 삼성화재, 올리브영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공모는 구조적으로 흥행에 유리한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드업은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트랙을 선택했지만, 실제로는 상장 시점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드업은 2023년 영업이익 6억9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 44억원을 냈고, 2024년에는 영업손실 4억원, 순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85억원, 순이익 78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매출 역시 2023년 281억원, 2024년 350억원, 2025년 502억원으로 증가하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33%를 기록했다. 상장 예비심사 당시 이미 연간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상장 속도를 고려해 특례 트랙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익미실현 트랙 상장 기업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의 90%를 보장하는 환매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된다. 흑자 실적에 더해 하방 안정 장치까지 갖추면서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공모가 역시 비교적 보수적으로 책정됐다. 매드업은 2022년 시리즈C 투자에서 약 25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번 공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500억원 수준으로 낮춰 제시했다. 매드업은 지금까지 누적 344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주요 기관투자자로는 프랙시스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크로스로드파트너스 등이 있다.

매드업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AI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를 통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AI 마케팅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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