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픈갤러리입니다 =)
오늘은 4월 전시추천 리스트에도 있었던,
지금 한창 전시 중인 <타카하타 이사오전> 정보 들고 찾아왔어요.
우리에게 1979년 작 '빨강머리 앤'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전시에서는 지브리 스튜디오 초기부터 2013년까지 수많은 명작들을 연출해 온 타카하타 이사오 작품들의 제작 과정을 소개합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사실 단 한 사람의 관객을 의식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그 관객이 바로 타카하타 감독이다.
- 스즈키 토시오
현 스튜디오 지브리 회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올해 개봉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의 결말이 죽은 타카하타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것이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은 틀림없어 보이는데요. 그럼,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타카하타 이사오展
전시 정보

[일정]
2024년 4월 26일(금) ~ 2024년 8월 3일(토) (휴관일 없음)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정가 티켓]
▶ 성인(만 19세 이상) 20,000원
▶ 청소년(만 14세-만 18세) 15,000원
▶ 어린이(만 3세-만 13세) 13,000원
▶ 장애인, 국가유공자, 경로 우대 10,000
[주차]
* 전시 · 체험고객 (입장 유료 전시 · 체험에 한함), 아카데미 수강생: 2시간/ 2,800원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타카하타 이사오

타카하타 이사오(高畑 勲)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더불어 지브리 스튜디오를 이끌었던 명감독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레이아웃 작업'을 미야자키 하야오와 도입시키기도 했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원한 음악 감독 '히사이시 조'를 무명 시절 발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캐릭터들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을 정말 잘 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인스타그램 @takahata_seoul 출처인 점 알려드립니다. (전시 내부는 촬영 금지)
빨강머리 앤 (1979)
1979년에 TV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빨강머리 앤>입니다. 추억의 애니메이션으로 존재하다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빨강머리 앤 열풍이 불어 빨강머리 앤을 소재로 한 전시와 책이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요, 아마 타카하타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많은 한국 팬을 보유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타카하타 감독의 앤이 사랑받은 건 씩씩하고 당찬 원작 소설 속 앤의 캐릭터와 서사를 충실하게 재현, 거기에 아름다운 영상미가 합쳐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1994)
1994년작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입니다. 필자는 영화가 아니라 애니북으로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나네요. 겉으로 보면 너구리들이 익살스럽게 대소동을 벌이는 이야기지만, 사실은 자연의 과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문제를 꼬집은 작품입니다.
인간들로 인해 너구리들이 너구리(동물)로 살겠다는 쪽과, 사람으로 둔갑해 평생을 사람 흉내 내며 살겠다는 쪽으로 나눠지는 장면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가구야 공주 이야기 (2013)
이사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 <가구야 공주 이야기>입니다. 제작비만 51억 엔, 제작 기간 8년이 걸렸던 대작이었는데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채화법에 도전한 작품입니다. 동양적 느낌의 작화를 살리기 위해 매우 까다로운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레이아웃의 신
타카하타 이사오가 생전 레이아웃 작업을 정말 잘 하기로 유명하여, '레이아웃의 신'으로 불렸다는데요,
애니메이션에서 레이아웃(Layout)이란, 셀 애니메이션에서 원화를 그리기 전에 화면 비율보다 큰 사이즈의 용지에 인물과 사물의 구도와 위치, 표정, 행동 등을 1차적으로 그려 넣는 작업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러프한 콘티 이후 좀 더 디테일한 묘사와 연출이 들어가는 화면을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생략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레이아웃 작업이 잘 들어가면 작품의 질이 확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 방식을 처음 도입한 사람이 바로 타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브리 스튜디오와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느끼는 묘한 차이점과 섬세함이 바로 이 작업에서 나오는 것 같네요.

[도슨트]
※ 현장 정규 도슨트 운영 안내
월~금 (매일 3회) 11시 / 14시 / 16시 / 약 50분 소요 예정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셀화들은 하나의 일러스트 작품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그 한 장면 장면이 작품이니까요.
여기,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화폭에 담는 작가 두 분이 계십니다.
오픈갤러리 소속 최고은, 프리다옥 작가 짤막하게 소개 드립니다.
최고은 작가
바다 절벽 위로 한 여인이 귀를 대고 누워 있습니다. 최고은 작가의 <나의 안부 6>입니다. 그림을 보자마자 풀이 일렁거릴 정도의 바람이 느껴지고,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작가님은 최근 개인전을 준비하며 출간한 '나의 안부'라는 그림 에세이도 출간하셨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이라도 스스로에게 몰입하여 안위를 물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하십니다.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힘든 일과 후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충분한 듯 하네요.

프리다옥 작가
프리다옥 작가님이 그리신 환상적인 꽃밭 풍경입니다. 작가님은 주로 정원 풍경을 그리시고, 이 정원을 보며 쌓인 감정과 긴장을 내려놓길 바라십니다.
달리 말하면, 작가는 정원을 가꾸는 정원지기이고, 우리는 그 정원을 감상하는 손님인 셈이죠. 그리고 그 정원지기는 사람들의 휴식과 힐링을 위해 정원을 매일 가꿔나갑니다.

서로 어깨를 기댄 머리가 하얀 노부부의 뒷모습을 두고 페이드 아웃되고, 꽃잎이 바람에 사정없이 날리는 풍경.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여러분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무엇을 느끼시나요?
아마도 짧았지만 현실의 고민은 잊고 다른 세계를 잠깐 엿보는 즐거움일 거예요.
그림으로 하루 5분 힐링하기
오픈갤러리에서는 위 그림들 포함, 일상의 환기를 느끼게 해 줄 원화를 월 3만원대로 소장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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