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서울 자치구 금고 입찰전 돌풍..'우리은행 시대' 저무나?

노기섭 기자 2022. 9.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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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서울시금고 확보한 '신한', 은평·구로구서 우리은행 제쳐여세 몰아 15개 이상 확보 목표우리은행과 치열한 쟁탈전 예상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가 구(區) 금고 운영기관을 새롭게 선정하는 가운데, 그동안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오랜 노하우를 앞세워 다수의 금고를 선점하고 있던 우리은행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018년에 서울시 1금고, 올해 4월에 서울시 1·2금고 운영권을 모두 따내며 우리은행을 밀어낸 신한은행이 여세를 몰아 자치구 금고 입찰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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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상징물. 신한은행 홈페이지 캡처
우리은행 상징물. 우리은행 홈페이지 캡처

통합 서울시금고 확보한 ‘신한’, 은평·구로구서 우리은행 제쳐

여세 몰아 15개 이상 확보 목표…우리은행과 치열한 쟁탈전 예상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가 구(區) 금고 운영기관을 새롭게 선정하는 가운데, 그동안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오랜 노하우를 앞세워 다수의 금고를 선점하고 있던 우리은행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018년에 서울시 1금고, 올해 4월에 서울시 1·2금고 운영권을 모두 따내며 우리은행을 밀어낸 신한은행이 여세를 몰아 자치구 금고 입찰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은평구와 구로구 금고를 따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내부 직원에 의한 거액의 횡령 사건이 불거지고 기존에 운영하던 은평·구로 2곳을 신한은행에 내주면서 비상이 걸렸다.

23일 은행권과 서울 자치구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25개 구금고 입찰이 속속 개시되면서 16조 원 규모의 자치구 예산을 놓고 소리 없는 쟁탈전이 진행 중이다. 올해 각 자치구 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유휴 자금 보관, 유가증권 출납·보관, 세입금 수납·이체, 세출금 지급 등 업무를 맡게 된다. 현재 각 자치구별로 1금고를 한 곳씩 운영하는 가운데 강서·양천·강남·서초·용산·노원구 등 6곳은 2금고까지 두고 있다.

그동안 서울 자치구 금고는 우리은행의 텃밭이었다. 우리은행은 현재 20개구에서 1금고 18개, 2금고 4개 등 총 22개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인 신한은행(1금고 5개·2금고 1개)과 국민은행(1금고 2개·2금고 1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 7일엔 은평구, 16일엔 구로구가 우리은행이 맡고 있던 구금고 운영을 신한은행에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우리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2018년 서울시 1금고를 유치한 후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대규모 투자로 안정적인 금고 운영능력을 인정받은 신한은행은 이번에 자치구 금고 15개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전략 지역까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산 규모가 1조 원을 넘는 강남구와 시중은행 사옥이 밀집한 중구, 내부 공무원에 의한 공금 115억 원 횡령 사건이 발생해 구금고 운영기관에도 책임론이 일 것으로 보이는 강동구에서 신한·우리 두 은행의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 강동구의 구금고는 우리은행이 맡고 있다. 신한·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치구 금고 운영 규모가 작은 KB국민은행은 본점이 있는 영등포구 금고 선정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 자치구는 오는 10월 말까지 금고 운영기관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29일에 양천구와 송파구가, 노원구와 관악구는 30일에 심의를 진행한 후 금고 운영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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