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불모지' 日 뚫은 현대차..MK택시 타니 '아이오닉5'

서진우 2022. 7. 20.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달부터 MK택시 교토 본사에
현대차 '아이오닉5' 50대 공급
재일교포가 세운 '친절 회사'
정몽구 명예회장과 인연 깊어
현대차 日시장 철수 12년만에
전기·수소차 온라인서 판매
다음달 일본 MK택시에 공급될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무려 12년 만에 재진출을 선언한 일본 자동차 시장에 자사 대표 전기차를 공급함으로써 현지 전기차 공략의 첫발을 내디뎠다.

20일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자사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50대를 일본 MK택시 교토(본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교토에서 운행 중인 MK택시 700여 대 가운데 50대가 아이오닉5로 교체된다.

현대차는 MK택시 교토 정비공장과 협력해 주행 기록 장비와 요금 미터기 장착 등을 지원해 아이오닉5 택시의 효율적 영업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MK택시는 일본 내에서도 친절 서비스로 유명한 회사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95년 MK택시를 '세계 최고의 서비스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재일동포인 고(故) 유봉식 씨가 1960년 창업한 미나미택시를 모태로 한다. 1977년 가쓰라택시를 인수한 뒤 미나미와 가쓰라의 앞글자를 따 만든 것이 바로 MK택시다. 2001년 현대차가 처음 일본에 진출을 했을 때 정몽구 명예회장이 직접 유봉식 씨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한 인연도 있다.

MK택시는 올해 2월 LP가스 택시 운행을 종료하고 올해부터 각 영업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탈탄소화 추세에 맞춰 모든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 MK택시는 전기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아이오닉5의 우수한 '1회 완충 후 주행 가능 거리'와 완충에 필요한 충전 시간(18분) 등을 따졌다. 특히 고객이 탑승하는 차량 실내 공간 크기와 쾌적함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조건에 적합한 차량인 아이오닉5 도입을 결정했다.

아이오닉5는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618㎞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72.6kwh 규모 배터리와 후륜구동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아이오닉5가 낼 수 있는 기록이다.

MK택시는 전기차 특성상 아이오닉5의 소음과 진동이 적어 택시기사의 피로도도 낮춰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K택시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택시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보유 차량의 30%,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전기택시 공급이 주목되는 이유는 외국산 자동차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일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2월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 하라주쿠에 체험형 전시장인 '현대 하우스 하라주쿠'를 5월 말까지 운영함으로써 고객에게 아이오닉5와 자사 수소전기차 '넥쏘'의 전시·시승·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단 현대차는 5월부터 아이오닉5와 넥쏘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해당 차량 고객 인도는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다. 차량 주문부터 대금 결제, 보험 가입, 자동차 등록 등 구매 전반에 관한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만 실시하는 점도 주목된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