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BMW i4 eDrive40 M 스포츠 프로

BMW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i4는 브랜드 고유의 주행 감각과 디자인을 가장 충실히 담아낸 모델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2025년형 i4 eDrive40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 장비, 그리고 주행 특성을 통해 전기 그란쿠페라는 정의를 다시 확인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킨 외관 디자인

외관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BMW 특유의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유지한다. 냉각이 필수적이지 않은 전기 파워트레인 구조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채택한 디자인이다. 처음 등장 당시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i4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헤드램프는 세로형 주간주행등(DRL)과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구조로, 좌우 각 2발씩 총 4발의 프로젝션 램프가 적용된다. 어댑티브 LED와 하이빔 어시스턴트를 지원해 야간 주행 시 전방 차량을 인식하고 빛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측면은 그란쿠페 특유의 루프라인을 유지하며, 19인치 휠은 전륜 245/40, 후륜 255/40 규격을 사용한다.

후면부에는 레이저 테일램프가 시선을 끈다. 유리 섬유를 레이저 다이오드로 비춰 입체적인 그래픽을 구현하며, 일반 LED보다 선명하고 고급스럽다. 머플러는 감추고 대신 대형 디퓨저를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트렁크는 테일게이트형으로 개방되며 기본 용량은 470L, 2열 시트를 4:2:4로 폴딩하면 최대 1,290L까지 확보된다.

쿠페 감성을 담은 실내와 편의 사양

실내는 프레임리스 도어로 쿠페 감성을 살렸고,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유지했다. 메모리 시트, 오르간 페달, 허벅지 지지대 조절 등 BMW다운 기본기를 갖췄으며, 버튼에는 금속 질감의 갈바닉 컨트롤 마감이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D컷 타입으로 두툼한 림과 쿠션감이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줄인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커브드 형태로 연결되어 있으며, 공조 장치는 화면을 통해 조작한다. 큼직하고 직관적인 UI 덕분에 주행 중에도 불편함이 없으며, 열선·통풍 시트와 온도 조절 기능은 화면 하단에 항상 표시된다. 상위 트림답게 1·2열 모두 열선 시트가 적용되고 1열에는 통풍 기능이 더해졌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2열은 175cm 성인이 탑승해도 무릎과 발 공간이 여유롭다. 등받이 각도는 다소 직립이지만 장거리 주행에 큰 무리는 없다. 중앙부에는 2열 전용 공조 컨트롤러와 열선 시트 조작부가 마련됐다.

340마력 전기 파워트레인과 주행거리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50kW(340마력), 최대토크 43.8kg·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와 84kWh 배터리 팩의 조합이다. 국내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420km이며, 0→100km/h 가속은 5.6초로 수치와 체감 모두 여유로운 수준이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주행 감각

출발은 후륜구동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감이 중심이다. 시내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절제된 응답성을 보이며,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묵직하고 직결감 있는 토크가 살아난다. 초기부터 과격하게 치고 나가는 세팅이 아니라, 중·후반에서 힘을 발휘하는 특성이 돋보인다.
제동은 어댑티브 회생제동 시스템이 핵심이다. 전방 상황에 따라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감속과 기계식 브레이크 전환이 매끄럽다. 도심에서는 원페달 주행이 가능하며, 고속도로에서는 브레이크 페달 사용 빈도가 크게 줄어든다.

조향은 가변식 스포츠 스티어링의 영향으로 저속에서는 민첩하고, 고속에서는 안정적이다. 긴 차체임에도 연속 코너에서 경쾌한 반응을 보이며, 스티어링 휠의 림 두께와 그립감이 주행 만족도를 높인다.
승차감은 후륜 에어서스펜션과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의 조합으로 완성된다. 노면의 잔진동은 부드럽게 걸러내면서,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체를 단단히 조여 롤을 억제한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성격 차이가 분명해 상황에 맞춘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그란쿠페의 완성형 밸런스

2025 BMW i4 eDrive40 M 스포츠 패키지 프로는 전기차의 효율과 정숙함에 BMW 고유의 주행 감각을 더한 모델이다. 그란쿠페의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최신 편의 사양, 그리고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주행 성격은 전기 그란쿠페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다.

BMW코오롱모터스 위례전시장 시승차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