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러너가 되는 길, 레이스먼트 가로수길

지난 8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등장한 레이스먼트. 러닝 트랙이 깔려 있는 독특한 외관은 러너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레이스먼트 매장 내부는 심박의 등고선과 비슷한 산의 높낮이에 영감을 받아 산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지하 1층은 숲, 1층은 해발 1500m의 산 중턱, 2층은 해발 3000m의 고지대 환경이다.

숲처럼 꾸며진 지하 1층에는 로드 러닝 제품들이 주를 이루며, 로드 러닝화, 레이싱화, 트랙화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레이스먼트를 전개하고 있는 아주스포츠컴퍼니는 나이키 공식 파트너 사이기 때문에, 다른 편집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나이키 러닝 제품들을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다. 고도가 더 높아진 1층에서는 트레일 러닝 브랜드들을 다룬다. 킬리안 조넷과 캠퍼가 함께 만들어 핫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노말NNormal부터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하지만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캐니크로스 용품 논스톱 도그웨어Non-stop dog wear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한 번에 10팀까지만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직원들에게 좀 더 자세한 안내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찾는 이가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은 그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레이스먼트의 하이라이트는 러너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해발 3000m의 고지대 환경이 콘셉트인 2층은 러닝 능력을 측정하고 훈련할 수 있는 공간 ‘러너스 라운지’다. 심폐 능력을 측정하는 CPET는 선수가 아니면 받기 어려웠지만, 일반인들도 전문적인 측정을 통해 러닝 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인피니티 러닝 랩’을 준비했다. CPET 리포트를 기반으로 3가지 러닝 유형으로 구분되고, 유형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준다. 엔듀로레이스 코치진과 경희대스포츠과학원, 레이스먼트가 모여 러닝 능력을 과학적인 수치로 나타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2년 여 간 연구한 결과다.

러너스 라운지 한편에는 훈련을 위한 고지대 훈련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질소를 투입해 고도 3000m의 산소 농도와 같이 맞춘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신체 퍼포먼스를 최대로 끌어올려 훈련 효과가 배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전 육상 엘리트 및 국가대표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엔듀로레이스의 러닝 프로그램과 명상&웰니스를 선보이는 도시명상의 요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러닝과 요가를 결합한 프로그램과 명상 등으로 러닝 후 이완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