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돕겠다"던 백종원, 자사 밀키트는 '브라질산 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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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사 상품인 빽햄의 '상술 논란'에 이어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과거 한 영상에서 "우리의 목적은 농가를 돕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후 자사 밀키트를 홍보했는데, 정작 홍보한 제품은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유료 광고 포함' 표시가 된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브랜드 '빽쿡'에서 새로 출시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조리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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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돕자"라면서 닭고기는 브라질산
최근 빽햄 할인에 가격·품질 논란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사 상품인 빽햄의 '상술 논란'에 이어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과거 한 영상에서 "우리의 목적은 농가를 돕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후 자사 밀키트를 홍보했는데, 정작 홍보한 제품은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7월 18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업로드된 '우리 땅 파서 장사하냐?'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유료 광고 포함' 표시가 된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브랜드 '빽쿡'에서 새로 출시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조리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백 대표는 "우리의 주 목적은 농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생산돼서 뭔가 힘든 것들을 우리가 도와드려 잘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바닷장어 손질한 원물도 팔고, 장어 메뉴 홍보해서 다른 가게들에 팔 수도 있게 하고, 우리도 바닷장어 밀키트 팔아서 완전하게 장어 어가에 도움이 되게"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자사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공개했다. 이 밀키트는 영상 공개 날 출시된 제품으로 닭을 주재료로 하고 있다.

그런데 백 대표가 제품 소개 전 했던 말과 달리 밀키트 속 닭의 원산지는 국내가 아니었다. 더본코리아 온라인 쇼핑몰 더본몰에 올라와 있는 해당 제품 상세정보를 보면 '염지닭정육(브라질산) 97.81%'라고 적혀 있다. 물론 백 대표가 이 밀키트의 원산지를 국내산이라고 영상에서 언급한 적은 없었으나, 일각에선 "'국내 농가 살리기' 발언 후 밀키트가 등장하면 소비자들은 정황상 '국내산 닭'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도 영상 댓글을 통해 "목적이 농축산물 판매촉진이라고 했는데 수입산 닭 밀키트는 이해가 안 된다", "브라질 농가를 살린다는 의미였냐", "이 정도면 택갈이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빽햄 가격·품질 논란도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1,900원)는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이는 CJ제일제당의 '스팸'(1만8,500~2만4,000원대)의 가격대보다 비싸 '고가 논란'이 제기됐다. 돼지고기 함량이 빽햄은 85.4%, 스팸의 경우 91.3%로 스팸의 돈육 함량이 더 높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팸의 돼지고기엔 국산 및 미국, 스페인, 캐나다산이 혼용되는 반면, 빽햄에 쓰인 돼지고기는 100% 국산이라는 게 백 대표 측 해명이었다. 하지만 '빽햄의 정가를 일부러 높게 책정하고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소비자를 기만하는 상술을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은 줄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를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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