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인기에.. '청명' 이름 두고 상표권 분쟁

이승준 2025. 5.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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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무형문화재인 충주 청명주의 상표권을 두고 최근 분쟁이 일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에 빚는 '청명주'는 일종의 보통명사라 상표권을 주장할 수 없는데요.

 

대신 '청명'이라는 이름을 상표로 등록할 수 있는지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봄이 오는 시기를 알리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 예로부터 청명 때 술을 빚으면 맛과 색이 좋다고 해 이때 만드는 술을 청명주라 불렀습니다. 

 

최근 전통주 업계에서 청명주를 두고 상표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유 명사인 '청명주'는 상표 등록을 할 수 없기에, '청명'을 두고 갈등 중입니다. 

 

충주에서 5대째 청명주를 만들고 있는 중원당은 지난해 7월 ‘청명’이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해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전북의 누룩 전문가 한영석 대표가 같은 이름으로 탁주 등을 판매하며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 INT ▶ 김영섭 / 중원당 대표 

"저희가 먼저 이제 선출원을 했으니까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그 상표를 좀 자제해 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반면 한영석 청명주는 상표 출원 이전부터 ‘청명’이라는 이름으로 탁주를 판매했고, 24절기의 하나인 청명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 SYNC ▶ 한영석 / 전통 누룩 명인 

"맑은 산미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하는데 사실은 다른 술 이름으로 설명을 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감이 있었어요. 제가 이 산미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해서는 '청명주'라는 이름을 써야 된다."

 

특히 무협 만화와의 협업 등 특색있는 마케팅으로 한영석 청명주가 인기를 얻으며 위기감이 더 커졌습니다.

 

◀ INT ▶ 김영섭 / 중원당 대표 

"소비자들이 헷갈리게 그렇게 말하는데도 있고 그래서 저희는 (충북 무형) 문화재인데 너무 이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되게 피해를 많이 보고 있거든요." 

 

한영석 청명주는 상표 등록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SYNC ▶ 한영석 / 전통 누룩 명인 

"우리가 쓰는 청명이라고 하는 계절적인 의미나 이런 것들이 좀 너무 포괄적인 이름이어서 그게 한 사람이 소유하기에는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은 특허청의 상표 등록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 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통주 시장에서 상표와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분쟁이 더 빈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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