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초반, 두산 베어스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의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팀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돌입했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요 선수 3인이 2군행을 명받았다. 이 변화의 중심엔 바로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이 있었다.
양석환, 78억 FA의 무거운 부담

화려한 계약도 실력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무색하다. 4+2년 최대 78억 원이라는 FA 계약을 맺으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양석환은 1군 경기에서의 부진 끝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 첫 경기였던 SSG 랜더스전에서 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구는 잇따라 공중을 갈랐으나, 불운하게도 모두 아웃 처리되며 무득점 경기를 이어갔다.
강승호·조수행, 반등의 실마리는 보였지만

함께 내려간 강승호와 조수행은 양석환보다는 다소 나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강승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득점을 만들어냈고, 조수행도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조수행은 출루 후 도루에 성공하며 도루왕 출신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흐름 속 드러난 선수들간 극명한 대비

경기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선두타자 추재현이 출루하자 조수행이 중전 안타로 이어주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기록한 두산은 이어진 기회에서 전다민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 이후 공격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양석환은 타점을 만들어낼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공중을 가르는 타구들이 아웃으로 연결되며 기대를 저버렸다. 게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까지 당하면서 깊은 슬럼프를 드러냈다. 팬들의 실망도 적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까지 교체된 격변기

감독 교체 외에도 코칭스태프의 대대적인 교체가 단행됐다. 타격코치 박석민과 투수코치 박정배는 팀을 떠났고, 기존 2군 코치들이 1군으로 올라오는 재배치가 이루어졌다. 이영수, 가득염, 조중근 등 새로운 얼굴들이 새 체제로 팀을 이끌 전망이다.
반등의 계기가 될까, 더 깊은 침체일까
지금의 2군행은 단순한 성적 하락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선수 본인들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는 계기일 수 있고, 팀에게는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양석환은 스스로의 부진을 인정하고 자극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