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민은 언제 봉기하나"…트럼프의 재점화

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이란 정권 교체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무력 충돌을 재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다시 "이란 정권 교체"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국민은 언제 봉기해 싸울 것인가"라고 썼다. 지난 2월 28일 전쟁을 시작하며 이란인들에게 정권을 장악하라고 촉구한 뒤 약 6개월 만에 같은 요구를 되풀이한 것이다. 외교적 교착이 길어지자 다른 카드를 꺼내 든 모양새다.

"말하기에 적절하지 않다"…CIA 질문에는 즉답 회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 국민을 무장시키기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을 투입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해주고 싶지만 말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 정권은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 질문을 던진 것은 이제 그럴 때가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 수단은 언급하지 않는 화법이다.

"공습 재개와 보복"…다시 오른 긴장 수위

미군은 지난달 30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 1일 추가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도 미국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 달여의 소강 국면이 끝나고 충돌이 재개된 셈이다. 이스라엘도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시장을 비롯한 파급 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테헤란 시위 예상"…빗나간 개전 초기 전망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시작될 무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테헤란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전개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이를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개전 당일인 지난 2월 2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전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기대했던 내부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권 교체 언급이 다시 등장한 배경에는 이런 전망의 어긋남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 교체 언급은 전쟁의 목표 자체를 바꾸는 무거운 표현이다. 군사적 압박과 내부 봉기를 동시에 기대하는 전략이 실제로 작동할지는 불확실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역내 정세가 이 발언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AP·뉴시스·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