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할인에 입장료도 ‘0원’" 철길과 댐을 한 번에 누비는 국내 최초 기차여행

영주댐 전망대 / 사진=유튜브(아이엠고투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쳐버리기 일쑤다. 이런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줄 단 하나의 여행 코스가 등장했다.

바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그리고 영주시가 공동 기획한 ‘물결 따라 철길 따라 힐링 영주댐’ 기차여행 상품이다.

기차표 한 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부터 로컬 체험, 생태 탐방까지 하루 만에 모두 누릴 수 있는 이 특별한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진정한 회복의 시간을 선사한다.

부석사에서 시작되는 천년의 고요

부석사 전경 / 사진=공공누리 앙지뉴 필름

영주 여행의 첫걸음은 경북 영주의 부석사에서 시작된다. 산 중턱에 위치한 이 고즈넉한 사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백제 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목조 건축물들과 자연의 품 안에 조용히 안겨 있다.

특히 무량수전은 단청 없는 수수한 외관 덕분에 오히려 깊은 울림을 전하며, 건축미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철학까지 엿볼 수 있다.

부석사 / 사진=공공누리

사찰로 향하는 숲길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지며, 발걸음마다 피톤치드가 가득 배어 나온다.

걷기만 해도 심신이 정화되는 듯한 이 길은 힐링 여행의 서막을 알리기에 더없이 좋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천년의 고요와 마주하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주댐과 용마루공원

영주댐 / 사진=유튜브(Dazed Movies)

이번 기차여행의 진짜 주인공은 단연 영주댐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에 자리한 이 다목적댐은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그려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댐이 위치한 지역에는 ‘용마루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수면 위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진정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용마루공원 / 사진=유튜브(영주시청)

공원 한켠에 위치한 ‘물문화관’은 수질 변화와 생태계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는 학습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유익한 장소로, 댐이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교육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용마루공원 출렁다리 / 사진=경북관광 공식 블로그

출렁다리는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다. 살짝만 발을 들여놓아도 아찔하게 흔들리는 스릴을 선사하는 이 다리는, 곧 긴장감 너머의 짜릿한 재미로 바뀐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푸른 물빛,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 그리고 멀리 보이는 영주의 전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직접 걷고 바라보는 이 풍경은 어떤 사진이나 영상보다 강렬하게 여행자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용마루공원 출렁다리 / 사진=경북관광 공식 블로그

이번 기차여행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주댐 주변에는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마을들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해준다.

사진=경북관광 공식 블로그

여기에 코레일이 제공하는 혜택까지 더해지니 여행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다.

오는 7월 31일까지 운영되는 해당 KTX 당일 패키지는 철도 운임이 50% 할인되며, 영주 대표 명소인 ‘선비세상’ 입장료 감면 혜택까지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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