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러브콜, 관세 협상 열쇠될까? 알래스카 LNG ‘진짜 속내’

조회 1,4582025. 4. 21.
트럼프 관세 협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미국이 한국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한 배경에는 단순한 가스 수출 이상의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 사업은 약 64조 원 규모로,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을 개발해 한국 등 아시아로 수출하는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만큼 미국은 이 프로젝트를 양국 관계 강화의 계기로 삼고 싶어합니다. 이는 경제와 안보, 통상 이슈까지 맞물려 한미 동맹의 새 국면을 여는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중대한 프로젝트일수록 참여 결정은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고, 현재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들어가기도 어렵고, 빠지기도 어려운” 복잡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韓 기업, 숫자부터 따진다…미국의 ‘동맹 명분’에 계산기 켠 이유

미국이 한국의 참여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가스를 시추해 1300km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항구까지 옮기고 액화시켜 아시아로 수출하는 구조입니다. 미국은 동맹 강화를 내세우며 에너지 협력 강화를 압박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철저히 사업성을 따져보는 중입니다. 투자비만 440억 달러에 달하고, 북극 해역 특유의 혹독한 환경은 공사 비용과 유지 보수에도 막대한 부담을 줍니다. 과거 엑손모빌과 BP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수익성 부족으로 철수한 만큼, 한국 기업들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기술적 난이도와 물류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정부의 정치적 명분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LNG 가격, 오를까 떨어질까…투자 판단이 어려운 진짜 이유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민감한 변수는 바로 ‘LNG 가격 전망’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JP모건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점치는 반면, 쉘은 오히려 수요 폭증에 따른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립니다. 에너지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이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LNG는 장기 계약 구조가 일반적인데,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술력이나 인프라보다 중요한 건 결국 시장 예측이고, 섣부른 진입은 오히려 재무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정부는 ‘관세카드’로 활용 원하지만…기업 없인 설득력 부족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정부에겐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을 늘리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한미 간 통상 갈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에너지 협력은 외교적 무기를 넘어 경제적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지 않으면, 정부의 전략도 동력을 잃는다는 점입니다. 즉 정부의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의 동참이 필수인데, 민간이 움직이기 위해선 수익성과 안전성 확보가 선행돼야 합니다. 이처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수출입을 넘어서, 외교·경제·통상·민간 협력의 퍼즐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는 초대형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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