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적중한 기후 학자 “올겨울 영하 18도 한파 가능성”

김명진 기자 2024. 9.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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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인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 /뉴스1

올 여름 폭서를 예측한 기후 학자가 이번 겨울 극한 한파를 예상해 이목을 끈다. 이 학자는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이후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올해는 ‘가을다운 가을’이 없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겨울 날씨 전망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 것으로 본다. 비교를 하자면 2021, 2022년 겨울하고 이번 겨울이 비슷비슷한 패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이번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태평양 감시 구역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와 북미 대륙, 두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김 교수는 “과거 미국 텍사스에서 영하 18도 이상 떨어지는 추위로 수돗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그때가 2021, 2022년인데 그때 겨울과 올해 겨울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미국이 겪은 ‘텍사스 한파’와 유사한 한파가 이번 겨울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올해 같은 경우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당장 내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진다. 이것이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이라며 “이런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가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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