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 저하 환자라면 피해야 할 견과류·잡곡밥·유제품 주의사항

우리 몸의 정수기라 불리는 ‘신장’은 기능이 80% 이상 손상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린다.
문제는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음식이 오히려 콩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라면 평소 ‘착한 음식’으로 알려진 식품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장에 과부하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 세 가지를 짚어본다.
1위 칼슘 챙기려다 독 될 수도… 유제품의 역설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매일 섭취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유제품에는 단백질과 인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신장이 이 성분을 충분히 걸러내지 못하면신장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그 결과 신장 조직이 점점 딱딱하게 굳는 ‘신섬유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뼈 건강을 위해 선택한 식품이 오히려 콩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흰쌀 대신 잡곡? 신장엔 다를 수 있다
건강식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잡곡밥도 예외는 아니다.
현미나 검정콩 등 잡곡에는 백미보다 칼륨과 인이 몇 배나 많이 들어 있다.
신장이 이들 성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혈액 속에 축적될 수 있다.
특히 칼륨이 높아지면 심장에 무리를 주고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급사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신장으로부터 경고 신호를 받은 상태라면 거친 잡곡밥 대신 흰쌀밥으로 식단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를 맑게 한다던 견과류, ‘인의 폭탄’ 될 수도
아몬드와 호두 같은 견과류는 혈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신장이 약해진 경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신장은 몸속에 남는 인 성분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기능이 떨어지면 인이 혈액에 쌓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칼슘을 빼앗아 뼈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혈관이 석회화되면서 전신 건강에도 부담을 준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견과류가 오히려 신장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 건강의 핵심은 ‘덜어내기’
신장 관리의 기본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데 있다.
인이 많은 견과류, 칼륨과 인이 풍부한 잡곡밥, 과도한 단백질과 인을 포함한 유제품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남들에게는 보약이 될 수 있는 음식도, 내 신장 상태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장기인만큼 더욱 세심한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오늘부터는 내 콩팥 상태에 맞는 식단을 점검해 보자. 작은 선택이 신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콩팥에 부담을 덜 주는 식재료는?

신장 건강의 핵심은 인·칼륨·과도한 단백질을 줄이는 식단이다.
따라서 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우선 백미는 현미나 잡곡에 비해 칼륨과 인 함량이 낮아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탄수화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채소를 섭취할 때는 한 번 데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칼륨을 일부 줄일 수 있다.
조리법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단백질은 무조건 끊기보다는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제품처럼 인과 단백질이 동시에 많은 식품은 매일 반복 섭취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개인의 신장 기능 상태에 따라 허용되는 식재료와 섭취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남들에게는 건강식으로 통하는 음식도, 콩팥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상태에 맞춘 식단 조절이 가장 확실한 보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