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제천시 모산동에 위치한 이곳은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2000년 역사의 고대 저수지입니다.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국내 3대 고대 저수지로 손꼽히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명승 제2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지역의 젖줄 역할을 해온 이곳은 이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휴식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수로와 둑방은 긴 세월을 버텨내며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1.8km 수변을 따라 펼쳐지는 계절의 향연


총면적 151,470㎡에 달하는 광활한 수변을 따라 1.8km 길이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특히 4월 중순부터는 벚꽃이 만개하여 화사한 봄의 정취를 더합니다.
2017년에 식재된 880그루의 후계목들이 숲의 생명력을 이어가며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전설과 철학이 깃든 우륵정과 순주섬의 풍경

산책로 곳곳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가야금의 대가 우륵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깃든 우륵정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저수지 한가운데 떠 있는 순주섬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의 사상을 바탕으로 조성되어 선조들의 철학적 깊이를 짐작하게 합니다.
물 위에 비친 정자와 섬의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물길을 따라 걷는 내내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발밑으로 쏟아지는 30m 높이의 아찔한 용추폭포

고전적인 미학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스릴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20년 8월에 개장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는 높이 30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발밑으로 직접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센서 반응형 투명 바닥이 설치되어 발을 내디딜 때마다 아찔한 전율을 선사하며, 10:00부터 21:00까지 운영되어 낮의 웅장함과 야간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한 밤의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폭포의 시원한 물소리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강렬합니다.
부담 없이 즐기는 도심 속 휴식처와 방문 정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은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의림지 주차장과 수리공원 주차장 또한 전면 무료로 운영되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연중무휴로 개방되는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합니다.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날, 2000년의 시간을 간직한 물길을 따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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