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실패? 김도영은 38-40을 해냈다…"보완점 생각해놨다" 얼마나 더 무서워지려고

신원철 기자 2024. 10. 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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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38홈런 40도루라는 MVP에 도전할 만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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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 4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38홈런 40도루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한 시즌이었다. 김도영의 결승타를 앞세운 KIA는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간다.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38홈런 40도루라는 MVP에 도전할 만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남은 홈런 두 개는 더 나은 선수가 되는 동기부여의 재료다. 김도영은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김도영은 끝내 40홈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달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8회 교체됐다. 뜬공이 3개 나왔지만 모두 담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렇게 김도영의 첫 풀타임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해 성적은 141경기에서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이다. 볼넷 66개, 몸에 맞는 공 7개를 얻었고 삼진은 110번이었다. 이렇게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8과 OPS 1.068을 남겼다.

홈런왕도 타점왕도 도루왕도 아니다. 타율 1위도 아니다. 그러나 김도영은 OPS에서 1위에 오른,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였다. 마지막 5경기에서 홈런 추가에 실패하면서 40홈런 고지를 밟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대단한 한 해를 보냈다. MVP 예상에서는 0순위로 꼽힐 만큼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았다.

▲ 김도영은 38홈런 40타점으로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마쳤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40홈런은 무산됐어도 충분히 대단한 시즌이었다. ⓒKIA타이거즈

김도영은 30일 경기를 마친 뒤 "허무한 것도 있다"면서도 "사직 원정경기 끝나고 시즌 끝이 다가오다 보니까 그때부터는 즐겼던 것 같다. 이런 순간들이 야구하면서 다시 올 날이 있을까 생각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라 내가 하고 싶었던 것 다 하면서 즐기면서 했다"고 얘기했다.

40-40 실패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김도영은 그 속에서 보완점을 찾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후회는 없다. 실투를 놓친 것도 많았지만 느낀 점 또한 많았다. 다음에 이런 경우가 오면 어떻게 할지 배운, 좋은 경험을 쌓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자꾸 중견수 쪽으로 홈런이 나오니까 왼쪽으로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해졌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을 때는 가운데로 결대로 쳐서 홈런이 많았다. 당겨치려고 하다 보니까 작년의 안 좋은 버릇이 나온 것 같다. 그것 또한 배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번 이 순간이 온다면 잘할 자신있다. 오늘도 우익수로 홈런이 나올 만한 공이 몇 번 있었는데 안 넘어갔다"며 구체적인 원인을 짚기도 했다.

2022년 데뷔 시즌 103경기에 이어 지난해 84경기에 출전하면서 첫 2년 동안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는 처음 규정타석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141경기에 출전하면서 꽉 찬 한 해를 보냈다. 한 시즌을 주전으로 뛰면서 얻은 경험 또한 올해의 소득이다.

김도영은 "수비 외에 보완할 점은 충분히 나름대로 생각을 해놨다. 올해 후반기에는 꾸역꾸역 치는 느낌을 받았다. 내년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떤 루틴을 만들어야 할지 정립 아닌 정립을 한 상태다"라면서 "체력도 체력이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뭘 더 신경써야 할지를 더 집중해서 들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 또한 남달랐다. 김도영은 "풀타임 다음 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을 위해 더 단단히 준비하고, 작년보다 더 훈련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담담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김도영은 앞으로 사흘 동안 야구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4일부터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올해 마지막 목표를 위해 다시 전력질주할 참이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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