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보는 '50평대 거실' 구조, 그 장점은 바로...

광주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결혼 3년 차 예비 엄마 인사드립니다. 신혼의 첫 보금자리를 어떻게 꾸밀까 많이 고민하시죠. 3년간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홈스타일링을 한 따듯한 저희 집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도면

52평으로 나온 저희 집입니다. 확장형으로 60평 가량 되구요. 방 4개이던 공간을 방 하나를 터서 방 3개로 바꾸었어요. 3년 전 인테리어를 생각할 당시엔 아이 계획이 당분간 없어서 여분의 방은 서재와 게스트룸으로 활용하고 있었어요.

물론 지금 아이가 생긴 이후부턴 방 하나는 남편의 운동방&옷방, 나머지 하나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방이 되었지만요. 주방과 거실이 이어진 구조고요. 안방 옆으로는 드레스룸과 욕실, 거실에서 보이는 왼쪽 방은 방 두 개를 합친 게스트룸(=지금은 아이방) 오른쪽 방은 서재(=지금은 운동방)입니다.

현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현관

넓은 평수에 비해 좁았던 현관. 집의 첫인상을 심어주는 만큼, 보다 환하고 넓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조금 길었던 복도를 줄이고 현관을 확장했으며 관리도 쉽고, 넓어 보이게 아이보리 계열의 큰 타일을 선택했습니다. 신발장 밑에는 간접 조명을 줘서 들어오는 입구가 더욱 환하게 보여요 :)


밋밋하지 않게 오브제에 개나리 조화를 꽂았어요. 집에서도 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 않나요? 이곳은 계절 별로 꽃의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 집에 온 순간 집안에서도 계절을 느낄 수 있게요.


신발장에서 복도로 들어가기 전 보이는 중문은 우드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우드톤의 중문이라 집에선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따듯하게 맞이하는 문으로는 딱 적절하지 않나요?

문을 여는 순간 제일 처음 보이는 공간은 바로 아치형 구조물입니다. 평소에 부드러운 곡선과 아치를 좋아해서 집 인테리어 할 때도 포인트로 꼭 넣고 싶었거든요. 마침 저곳은 안방으로 가는 입구라 문이 없어도 새로운 공간으로 이어지는 입구 같은 느낌이 물씬 나요.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마음에 드는 공간. 저희는 저 공간에 액자를 걸어 놓았는데요. 클림트의 사과나무라는 작품인데 집 안을 더욱 환하게 밝혀주는 듯 하여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그림은 뮤라섹에서 구매했구요. 저 그림을 구매할 당시 신세계 백화점 지하 1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어서 거기서 직접 보고 구매했습니다. 제일 큰 사이즈인데, 뮤라섹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그림을 보실 수 있어요. 물론 거기서 구매도 가능하구요^^

거실

따스한 봄날처럼 모든 이들을 반기고 안아주는 집답게 마루 역시 고를 때 되도록 안락한 느낌이 나는 컬러로 선택했어요.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참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가져다줍니다.

마루는 프레스티지 오크입니다. 물론 내구성은 약해요. 잘 찍히고 파이고... 그만큼 신경 써야 하는 마루이지만 그것만 아니라면 정말 질리지 않는 거엔 1등...

소파는 까사미아 라메종 보르도 제품이구요. 천 소파인데 전체 커버를 벗겨 세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가죽으로 바꿀까 고민도 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면 관리가 힘들다 보니 아이가 클 동안은 세탁에 용이한 저 소파를 계속 이용할 듯 해요. 위생에 예민하신 분들은 세탁이 편리한 소파가 역시 제일!

자고 가신 손님 분들이 똑같이 하시는 말씀이 아침에 일어나도 기분이 좋은 집이래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저희 집이 유독 햇빛이 잘 들어 공간 전체에 가득 찬 빛이 참 따스하더라고요.

굳이 자연 속으로 멀리 가지 않아도, 소파에 기대 햇볕을 쐬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스피커는 뱅엔올룹슨 A9, 화병과 조화는 포터리반에서 구매했습니다.

주방

저희 집은 저와 남편 직업 상 집에 손님들이 많이 오다 보니 음식을 준비하면서 끊임없이 대화할 수 있도록 주방과 거실의 공간 분리를 없앴어요.

식탁은 가리모쿠 제품으로 광주 비블레오떼끄에서 구매했습니다. 가리모쿠 DU 62 다이닝 테이블 2000 사이즈인데요, 넓은 테이블을 원하신다면 추천! 다만 위 제품 역시 스크래치에 약하다 보니 위에 강화유리를 별도로 맞췄어요 ㅠㅠ!

기존 식탁등이 가로로 길다 보니 키가 크신 손님들이 올 때마다 식탁 등에 머리를 많이 부딪히더라구요 ㅠㅠ 또 남편과 제가 밝은 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은은한 빛의 식탁등을 찾다 보니 저 등이 마음에 들어 변경하게 됐어요. 광주 비블리오떼끄에서 구매한 아르텍 펜던트인데요, 미리 사시는 걸 추천 드려요. 한 달 정도 기다렸다 받았습니다 ㅠㅠ!

저희 집 장식장이 밖으로 나와 있지 않고 전부 다 빌트인 식이다 보니 눈에 거슬리는 게 없더라고요. 그 부분이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침실

아치형 문을 지나면 저희 부부의 침실이 등장해요. 저희 침실은 침대만 놓여 있는데요. 안방에 TV를 놓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럼 방에서 나오지 않을 거 같아 일부러 침대만 놓았어요.

대신 침대에서 핸드폰이나 책을 읽을 수 있게 양쪽 협탁에 콘센트와 조명을 놓았습니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 보니 각자 옆에 조명이 있는 게 좋더라고요. 함께 하고 있지만 각자의 생활 패턴을 존중해주는 점이 참 중요해요. 침대는 베스트슬립에서 구매했는데 여전히 만족!

복도

왼쪽부터 화장실, 아이방, 운동방입니다. 여기서도 보이는 아치형. 각지지 않고 둥글게 감싼 곡선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있는 듯 해요.

일을 하다 보면 내 스스로가 예민해져 있고 모나있을 때가 있잖아요. 집에서만큼은 그럴 필요 없으니까요. 둥근 공간에서 마음도 둥글게 서로를 마주하면 얼마나 좋아요.

마치며

집의 인테리어의 방향은 제가 운영하는 쇼핑몰의 모토와도 참 비슷해요. 옷도, 집도 살면서 늘 제 가까이에 있었기에 두 방향이 저절로 같이 잡히더라고요. 내가 늘 입고 있는 이 옷처럼 내가 머무는 이 집도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늘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옷도 화려하진 않지만 꼼꼼한 디테일에 자주 손이 가지는 질 좋은 옷이거든요. 이 집 역시 화려하게 튀지는 않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이 집만의 디테일이 굳이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아도 이 안에서 충분히 힐링이 되는 편안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든 좋을까요.

늘 봄은 가까이에 있었네요 :) 저희 집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