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티 벗고 파이널 MVP 거듭난 C9 '버서커'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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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의 C9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열린 LCS 챔피언십 2022 결승에서 100씨브즈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자조 준결승에서 100씨브즈를 3대1로 꺾고 결승에 선착해있던 C9은 결승전에서도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며 2020 스프링 이후 2년 반 만에 LCS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C9에 합류한 김민철은 이번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파이널 MVP까지 수상하며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20년 7월 T1 연습생으로 구성된 T1 루키스에 입단한 김민철은 그해 12월 울산에서 열렸던 케스파컵에서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당시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e스포츠, kt 롤스터에 연달아 패했고, 그 과정에서 김민철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금씩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이듬해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챌린저스 리그 무대에서였다. 스프링 시즌에는 '에스퍼' 김태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팀의 우승을 도왔다. 이후 서머 시즌을 마무리하고 T1을 떠난 김민철은 C9에 합류한다.
지난 스프링에서 첫 1군 풀타임 주전으로 시즌을 보낸 김민철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서머에는 확실히 발전한 경기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 여권 분실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도 복귀 후 뛰어난 경기를 펼쳤고,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더욱 날카로운 모습으로 결승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16경기를 치르면서 5경기 이상 소화한 원거리 딜러 선수 중 가장 높은 6.1 KDA를 보인 김민철은 한타에서의 포지셔닝과 생존에 장점을 드러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세 번의 세트를 치르면서 23킬, 24어시스트를 기록할 동안 단 1데스만을 내주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LCS 서머 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민철과 C9은 북미의 1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선다. 김민철의 경우 그룹 스테이지에서 아카데미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T1의 '오너' 문현준,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을 상대하게 된다. LCS 파이널 MVP에 빛나는 김민철이 과연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철은 소속 에이전시 쉐도우 코퍼레이션을 통해 전한 각오서 "상대가 상대인 만큼 긴장되지만 재미있을 거 같다"며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혹시나 패하더라도 멋있게 패하고 싶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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