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4억 최재훈 부상 당해도 걱정없어".. 타격왕 포수 유망주까지 터진다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맞았다. 54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주전 포수 최재훈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한 것이다. 오른손에 공을 맞아 네 번째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WBC 출전마저 좌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골치 아픈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 포수 역할을 해온 베테랑 이재원이 배터리코치로 전향하면서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1596경기 출장에 1144안타를 기록한 이재원의 빈자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세 명의 젊은 포수들이 보여준 가능성

하지만 한화는 이미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장규현, 허인서, 박상언 세 명의 유망주 포수를 스프링캠프에 대거 투입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지명 당시부터 구단의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로, 최재훈의 공백을 메울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이들의 활약상은 눈에 띄었다. 특히 장규현은 9경기에서 타율 0.385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5안타 3타점 3득점에 1도루까지 기록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상언 역시 7경기 타율 0.4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허인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9경기 출장하며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장규현이 주목받는 이유

이 중에서도 장규현은 이미 2025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타격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84경기에서 80안타 4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0.376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만들어냈다. 군 복무까지 일찍 마친 상태라 향후 계획에도 차질이 없다.

1군 경험은 아직 많지 않지만, 2021년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어왔다. 총 1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매년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규현 본인도 욕심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1군 등록 일수 145일 채우기라는 소박한 목표를 통해 차근차근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부상 방지와 체력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어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가 돋보인다.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포수 라인업

최재훈의 부상이 오히려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바탕으로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2026시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단순히 타격 성적만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력과 투수와의 호흡, 경기 운영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규현이 보여준 타격 감각과 성장 가능성은 분명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54억 원짜리 최재훈이 부상을 당했지만, 한화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