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점령한 수원 영통2 재건축… “통행 불편 사고날라” 주민 아찔
안전펜스 설치에 폭 줄어 잇단 민원
위치 조정에도 성인 1명 간신히 통과
동수원초 내달 개교 안전대책 지적
수원시 “시공사와 공사 전 협의하겠다”

수원시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안전펜스가 인도를 침범해 통행에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재건축 시공사 측은 민원이 제기되자 펜스 위치를 조정했지만 여전히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영통 2구역 재건축 사업 기반 공사 시공사인 (주)디에이치에스건설은 보도 조성을 위해 동남아파트 맞은편 인도 500m에 걸쳐 설치됐던 안전펜스를 인도 쪽으로 더 당겨 설치했다.
이 때문에 3~4m였던 인도 폭이 갑작스럽게 2~2.5m로 줄어들며 보름 여 인근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시공사 측이 주민들에게 별도의 안내 없이 공사를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하면서 주민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좁아진 인도를 걸어야 했다.
해당 인도 바로 옆에는 자전거도로도 갖춰져 있어 자전거와 사람이 엉킨 채 걸어가는 장면도 나타났다.
이후 통행 불편 민원이 제기되며 현장은 일부 복구됐지만, 여전히 인도와 버스정류장 뒤편은 성인 남성 1명이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은 곳이 있다.
인근 주민 양모(58)씨는 “어느 날 갑자기 걸어가는데 펜스가 인도 쪽으로 당겨진 것을 확인해 깜짝 놀랐다”며 “인도 옆 자전거도로로 평상시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인도가 좁아져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인도 일대는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이 자주 지나다녀 위험해 보였다.
더욱이 인도 바로 뒤편에 있는 동수원초등학교가 이전 신설해 다음 달 학교 문을 새롭게 여는데 영통 2구역 기반 공사로 공사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어 안전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영통 2구역 재건축 사업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908번지 일대에 있던 매탄주공 4·5단지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구역 면적만 22만2천842㎡에 달한다.
3천7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 2015년 12월 16일 정비구역으로 고시됐고 2017년 10월 12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5월 3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시는 향후 영통 2구역 관련 공사를 진행할 때, 시공사 측에 시와 미리 협의하도록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를 할 때 시와 협의한 이후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는 최대한 인도를 침범하지 않도록 해 주민분들이 지나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게끔 하도록 시공사 쪽에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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