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이진호 '도박파문'… 방송계 손절 시작되나

김유림 기자 2024. 10.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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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코미디언이 총출동한 '코미디 리벤지'가 베일을 벗었지만, 출연진 이진호의 불법 도박 논란이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법 도박을 자진 고백했다.

이진호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진호는 이날 오전 11시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제작발표회 직전에 불법 도박을 고백했고,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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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진호가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방송가에서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9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TV조선 예능 '아바드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코미디언 이진호. /사진=머니투데이
K코미디언이 총출동한 '코미디 리벤지'가 베일을 벗었지만, 출연진 이진호의 불법 도박 논란이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법 도박을 자진 고백했다. 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민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지민의 피해액은 약 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이진호와 채무 관계로 얽힌 연예인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진호는 이날 오전 11시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제작발표회 직전에 불법 도박을 고백했고,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불참했다.

이에 권해봄 PD는 "저희가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들었다. 그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 파악 중인 상황이다. 제작진들과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던 상황이다. 아직 파악중"이라고 밝혔던 바. 이런 가운데 이진호는 2021년부터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던 '아는형님'에서도 곧바로 하차하게 됐다.

JTBC 또한 "이진호가 이번 주 녹화부터 '아는 형님'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3년 전부터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합류해 시청자를 만나왔다. 당시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 합류에 대해 "300회를 맞이하며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이진호는 형님학교 포맷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형님들과 함께 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를 앞두고 불법 도박을 실토하면서 프로그램의 최대 민폐남이 됐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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