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선거…지역 민심은 바뀌었나

2026. 6. 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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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간 새 정부 출범 초반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 민심은 어떨까요?

정주희 기자가 과거 대선 직후에 치러졌던 지방선거 득표율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대선.

문재인 후보가 대구·경북과 경남을 제외한 14개 시도지역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다자구도 속에서도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과 울산에서 승리한 점이 눈에 띄었는데요.

경남에서도 불과 0.5% 포인트 차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열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70%에 육박했고, 민주당은 대선 때 석패했던 경남까지 깃발을 꽂으며,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승리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직전 대선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제주에서는 무소속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인물론'으로 승부하며, 여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2022년에는 3월 9일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불과 80여일 뒤인 6월 1일에 지방선거가 열렸습니다.

이 때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습니다.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서울과 충청, 영남, 강원 등 10개 지역에서 승리했고, 이재명 후보는 경기와 인천, 세종, 제주와 호남에서 승리했습니다.

승패는 불과 0.73% 포인트 차로 갈렸지만,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으로 표를 몰아주는 현상이 반복됐는데요.

여당인 국민의힘 득표율은 세 달 전 대선 때보다 더 높아진 지역이 많았던 반면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고전하면서 결과는 12대 5.

특히 투표율이 50.9%로 매우 저조해 민주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투표장에 덜 나왔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여당 쏠림 현상이 똑같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패했던 인천과 세종을 지방선거에서 뒤집는 데 성공했지만, 경기도는 끝내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또 대표적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히는 대전과 충남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득표율이 대선 때보다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새 정부 출범 직후였지만, 정부·여당 견제 심리가 일부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강원에서도 다른 양상이 나타났는데, '이광재 인물론'이 통하면서 민주당 득표율은 대선보다 오르고, 국민의힘 득표율은 되레 떨어졌습니다.

결국 역대 흐름을 보면, 대선 직후 지방선거에서는 기본적으로 여당에 힘이 실리는 경향이 확인되지만, 후보 경쟁력 역시 중요한 변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어떨까요?

국정 지지율이 60%에 이르는데다 역대 공식에 대입해보면 여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대선 때 득표율이 접전이었던 지역들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바로 서울, 충청, 강원입니다.

지난 대선 이 대통령의 서울 득표율은 47.13%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영남과 강원에 이어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충북에서 4.2%포인트 차, 충남에서 4.4%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강원에서는 3.3%포인트 차로 졌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확인된 것처럼 투표율과 인물론, 부동층이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지난 대선 때 강한 보수세를 나타냈던 대구와 부산에서 여당의 김부겸, 전재수 인물론이 통할지 아니면 보수결집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정주희였습니다.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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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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