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빵택시’, 이달부터 고급형 택시로 운행 재개
[충청타임즈] 행정적·법적 문제로 운영이 중단됐던 '대전 빵택시'가 이달초 고급형 택시로 등록을 마치고 다시 달린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국 유일의 '빵택시' 운전기사인 안성우씨(64)가 조만간 '고급형 택시'로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
빵택시는 대전 시내 곳곳의 유명 빵집을 순례하는 관광형 택시이다. 빵 투어 코스를 설명하는 메뉴판과 취식을 위한 접이식 테이블이 있고, 곳곳에는 빵 모형을 배치했다.
베레모를 쓴 안씨는 예약 승객이 승차하면 대전 빵 안내 책자, 취식을 위한 접시와 식기류 등이 담긴 '웰컴키트'를 건네는 콘셉트로 승객들의 서선을 끌었다.
투어가 끝나면 가톨릭의 성지인 바티칸에서 착안한 빵의 성지 대전 '빵티칸 순례 수료증'도 건넨다.
지난해 11월 운행을 시작한 빵택시는 전국 빵돌이·빵순이를 홀리며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작과 동시에 정식운행을 멈춰야만 했다.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 저촉됐기 때문이다.
택시는 미터기에 따른 요금을 받아야 하는데, 빵택시는 한 팀 기준 시간당 약 3만원의 요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시에서 운영 중단을 요구받은 뒤 안씨는 기존 예약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석 달간 빵택시를 무료로 운행하면서 해법찾기에 나섰다.
결국 대전시와 안씨는 고급형 택시에서 해법을 찾았다.
2024년부터 대전에서 운행하고 있는 고급형 택시는 관광, 공항 이동 등 시민의 다양한 교통수요에 대응한 운송수단으로, 사업자가 운행 요금을 자율적으로 정해 신고한 후 운행할 수 있다.
차량도 모범택시 배기량(1900cc)보다 큰 2800cc 이상이어야 한다.
안씨는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한 뒤 차량을 구입하고 대전 '고급형 택시' 등록 절차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빵택시 운영 방식과 요금은 종전과 같다.
빵택시 이용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달아 게재되면서 대전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예약도 7월말까지 꽉 찼다.
유명세에 힘입은 안씨는 국내 유명 제과회사와 광고 계약도 체결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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