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정안없이 합의점 찾는중”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1일차 종료…내일 재개

한기호 2026. 5. 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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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18일간 총파업’ 사흘앞 마지막 기회
성과급 투명화 및 상한폐지, 제도화 여부 평행선
“평행선, 진전 내용 없지만 노사 적극대화했다”
19일 오후 7시까지 타결 또는 협상 조정안 목표
李대통령 “시장경제서 노동만큼 기업경영 존중”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 마지막 담판에 들어간 첫날 8시간 20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조정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파업까지 이르지 않도록 노사 의견을 조율하며 이틀차에 조정안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중앙노동위는 18일 저녁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2026년 2차 사후조정 1일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오후 6시 20분 종료됐다. 2일차 회의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26분쯤 정부세종청사 중노위 조정회의실을 나서며 취재진에 “노조는 일단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고, 내일 연장해서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짧게 밝혔다. 교섭 진행상황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과 김형로 부사장 등도 뒤이어 침묵을 유지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오후 7시쯤 기자들과 만나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노사 양측으로부터 들을 만큼 들었다”며 “조정안 없이 노사끼리만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대화 진행에 의미를 뒀다. ‘내일 조정안을 내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예정된 회의 시간보다 일찍 끝난 건) 약속된 시간만큼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했단 점에서 좋은 의미”라고 말했다. 회의가 19일 이후로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선 “내일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박 과장은 회의 분위기 등에 관해선 “비공개회의”라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노사 양측 요청에 따라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단독 조정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협상 도중 취재진을 만나 “평행선이며, 진전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현재까지 핵심 쟁점인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 여부 등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쟁점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이틀차인 19일 ‘2시간 회의 후 1시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밤샘회의 없이 결과를 낼 계획이다. 오후 7시에 협상 또는 타결로 조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노조 측 대표인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파업이 단 사흘 남은 만큼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다. 총파업엔 최대 5만여명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피해액 일당 1조원, 최대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12일 1차 사후조정 회의에선 자정을 넘겨 협상했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지난 주말에도 연이틀 사전미팅을 갖고 2차 조정을 준비했지만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에서 평행선을 달렸다.

정부는 파업이 진행될 경우 강제로 파업을 종료하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날(1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긴급조정을 열어둔 대국민 담화 발표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 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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