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침수되고 도로 유실’… 경기북부 집중호우에 비피해 속출
18일 경기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차량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날 새벽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진 파주에서 사고가 많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9분께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차량에 물이 차고 있으며 문도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차량 4대가 고립되는 긴박한 상황이었으나 운전자 등 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주변을 수색하다 인근 건물에 50대 여성 2명이 고립된 것을 발견하고 6시 11분께 보트를 동원해 구조를 완료했다.
오전 9시 57분께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에서는 컨테이너 위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지역은 저지대로 성인 남성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소방 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소방은 컨테이너에 고립됐던 외국인 근로자 등 5명과 다른 컨테이너에 고립된 외국인 1명까지 무사히 구조했다.
오전 2시 26분께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서는 산사태로 공장의 옹벽으로 쌓아놓은 시멘트 블록이 집을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오전 7시 5분 동두천시 하봉암동에서는 ‘야산에서 흙탕물이 쏟아진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빌라나 저지대에 사는 주민 11가구 23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도로가 유실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9시 53분께 파주시 방촌로 인근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소실됐고, 파주 적성면 마지리 인근에선 빗물이 차면서 도로가 소실됐다.
다양한 유형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총 582건이다.
박홍기·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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