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이 부산 금융 발전? 말 되나…産銀이전 해낼 것”

김형원 기자 2024. 9.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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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부산을 찾아 10 ·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후보 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지역 숙원사업인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도 거듭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의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민주당이 금정에 와서 ‘부산의 금융 발전을 하겠다’고 했는데, ‘말이 되는 얘기를 하라’고 해드리고 싶다”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아닌가. 그런 사람이 부산의 금융을 발전시키겠다고 말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산업은행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산업은행법 개정이 필요하다. 산업은행 본점을 서울에 둔다는 조항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법 개정에 부정적이다. 특히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022년 산은 이전에 대해 “지방 이전 공약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했고, 지난해 3월 당 회의에서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준비 작업을 두고 “사실상 법 위반”이라고 했었다. 한 대표는 이 점을 파고들면서 지역 민심에 호소한 것이다.

한 대표는 “저희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끈질기게 부산의 발전을 위해 챙기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일현 후보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금정은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는 곳”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후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침례병원을 찾았다. 2017년 침례병원이 경영난으로 도산한 이후 금정구에는 응급실과 종합병원이 없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고령 환자들은 먼 지역까지 가기 어려운데, 침례병원이 문을 닫음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침례병원을 다시 세우겠다는 것을 이미 약속드린 바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를 찾은 데 이어 연이어 이날 부산 금정에서 후보 지원에 나섰다. 다음달 8일 전남 곡성에서도 재선거 후보 지원을 위한 유세에 나선다.

10·16 재보선은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전남 영광군, 곡성군 네 곳에서 기초단체장을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이 가운데 인천 강화, 부산 금정, 전남 곡성에서 후보를 냈다. 이번 재보선은 한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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