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움직이는 성?” 최대 4인 숙박 가능한 ‘혼다 경차 캠핑카’ 화제

혼다 N-밴 기반 캠퍼밴 ‘콤포’ <출처=화이트하우스 캠퍼>

차박과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퍼밴 시장은 점점 더 다채롭게 진화하고 있다. 대형 RV가 넓은 공간과 편의성을 자랑한다면, 일본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초소형 경차를 기반으로 한 미니 캠퍼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혼다 ‘N-밴’을 바탕으로 제작된 ‘콤포(Compo)’다. 일본 RV 전문 제작사 화이트하우스 캠퍼(White House Camper)가 선보인 모델로,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아담한 가족용 R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혼다 N-밴 기반 캠퍼밴 ‘콤포’ <출처=화이트하우스 캠퍼>

화이트하우스 캠퍼는 일본 캠핑카 업계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업체다. 1979년 설립 이후 1980년대에는 독일산 폭스바겐 웨스트팔리아 캠퍼를 수입해 판매했고, 1998년부터는 혼다 차량을 바탕으로 자체 캠퍼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액티 마이룸(Acty My Room)’이라는 모델을 내놓으며 일본형 캠퍼밴 시장의 기초를 닦았다. 이번 N-밴 콤포는 이러한 노하우를 집약한 최신 버전으로 평가된다.

혼다 N-밴 기반 캠퍼밴 ‘콤포’ <출처=화이트하우스 캠퍼>

콤포가 특별한 이유는 경차 규격 안에 ‘움직이는 집’을 고스란히 담아낸 데 있다. 일본의 경차는 배기량과 차체 크기가 법적으로 제한돼 있는데, 여기에 침대, 싱크대, 전기 설비, 심지어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까지 탑재하면서도 일상 주행이 가능한 캠퍼밴을 구현한 것이다. 선택 사양으로 루프탑 텐트까지 장착할 수 있어 최대 4인 가족이 탑승·숙박할 수도 있다.

혼다 N-밴 기반 캠퍼밴 ‘콤포’ <출처=화이트하우스 캠퍼>

차체 크기는 소형 해치백보다도 아담하지만, 실내 구성은 놀랍도록 알차다. 뒷좌석을 접으면 침대로 변신하고, 차량 측면과 후면에는 수납장과 접이식 조리 공간이 배치된다. 휴대용 전기레인지, 수전이 달린 싱크대,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화이트하우스가 직접 설계한 모듈형 선반 시스템 덕분에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혼다 N-밴 기반 캠퍼밴 ‘콤포’ <출처=화이트하우스 캠퍼>

가격은 일본 현지 기준 약 2,400만 원 수준이다. 동급 RV 가운데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대형 RV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나 초보 캠퍼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다만 일본 내수 전용 모델이기 때문에 해외 수입은 규제와 비용 문제로 사실상 쉽지 않다. 그럼에도 콤포는 전 세계 RV 마니아들 사이에서 ‘작지만 완벽한 캠핑 솔루션’으로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혼다 N-밴 기반 캠퍼밴 ‘콤포’ <출처=화이트하우스 캠퍼>

화이트하우스는 N-밴 콤포 외에도 혼다 N-박스를 기반으로 한 ‘네오(Neo)’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콤포는 네오보다 약간 비싸지만, 캠핑 기능과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엔진은 최고출력 63마력, 최대토크 10.4㎏·m의 직렬 3기통 수냉식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일상 주행에도 무리가 없다.

혼다 N-밴 기반 캠퍼밴 ‘콤포’ <출처=화이트하우스 캠퍼>

일본 RV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초소형 캠퍼밴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주목받는 세그먼트다. N-밴 콤포는 ‘작을수록 더 창의적이다’라는 일본 특유의 발상과 캠핑 문화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공간 제약을 창의적으로 극복한 이 모델은 단순한 RV를 넘어, 자동차와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결합을 보여준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