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급' 업적이라면서 100만달러 이하라고? "오타니 50-50 홈런볼, 저지 62호보다 싸다" 美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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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터뜨린 50호 홈런볼의 가치가 최대 50만달러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오타니가 날린 홈런볼 가운데 역사적인 의미가 가장 큰 것은 물론 7회 터뜨린 시즌 50호 공이다.
오타니의 이 50호 홈런볼은 론디포파크에 좌측 펜스 뒤 다저스 불펜 부근에 떨어졌다.
현지 전문가와 매체들 평가를 종합하면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가치는 100만달러에 미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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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터뜨린 50호 홈런볼의 가치가 최대 50만달러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과 도루 2개를 쏟아내며 시즌 51홈런-51도루를 마크,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50 회원이 됐다.
오타니는 6회와 7회, 9회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시즌 50홈런을 돌파했다.
7-3으로 앞선 6회 1사 2루서 시즌 49호 대포를 쏘아올린 오타니는 12-3으로 크게 앞선 7회 시즌 50호 홈런을 뽑아냈다. 2사 3루서 상대 우완 마이크 바우만의 4구째 89.1마일 바깥쪽 너클커브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09.7마일, 비거리 391피트. 이 홈런이 바로 50-50을 완성한 홈런이다.
오타니의 대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1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2루서 우완 비달 브루한의 3구째 68.3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와 1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안타, 타점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커리어 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10타점, 6안타, 5장타, 멀티홈런, 멀티도루를 기록한 것 역시 오타니가 최초다.
이날 오타니가 날린 홈런볼 가운데 역사적인 의미가 가장 큰 것은 물론 7회 터뜨린 시즌 50호 공이다.
이 공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현지 경매 업체인 SCP경매의 딜론 콜러는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상당히 높은 가치를 띠는 물건임이 분명하다. 30만달러 이상이라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 아마 50만달러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리미가 뜨거울 때 스트라이크라고 말하고 싶다. 수많은 수집가들과 팬들이 그 공을 갖고 싶어할 것이다. 자신의 소장품으로 소유하고 싶은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데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했다. 즉 해당 공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지금 경매에 내놓아야 50만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타니의 이 50호 홈런볼은 론디포파크에 좌측 펜스 뒤 다저스 불펜 부근에 떨어졌다. 여러번 바운드돼 이 홈런볼을 주운 팬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팬은 다저스 구단과 한 차례 협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MLB네트워크는 '해당 팬은 경기 후 다저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론디포파크를 그대로 떠나버렸다. 다저스는 그 공을 되돌려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가에 팔린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공으로 경매에서 300만달러에 낙찰됐다. 앨버트 푸홀스의 개인통산 700호 홈런은 36만달러에 팔렸고, 2022년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볼은 경매에서 150만달러에 팔렸다.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글로벌 아이콘이다. 50-50 홈런볼이 맥과이어나 저지의 홈런볼 가격에 미칠 수는 없지만, 꽤 높은 가치가 있다'며 '사인을 한 배트나 셀프 카메라 정도로 양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해당 팬이 이 공을 오타니와 다저스 구단에 되돌려 준다고 해도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와 매체들 평가를 종합하면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가치는 100만달러에 미치지는 않는다.
한편, ESPN은 오타니의 50-50에 대해 '로알 아문젠이 남극을 정복하고, 찰스 린드버그가 무착륙으로 대서양을 횡단하고,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것과 같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장 불가능한 선수가 불가능한 업적을 이뤄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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