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동화사 ‘승시 축제’ 10일 개막…천년 산중 장터 전통 되살린다
남경주·정수라·이희문 공연, 씨름·족구 승부전까지…교통편 증차로 관람객 편의 강화

가을 정취가 완연한 팔공산 자락에서 천년 고찰의 산중 장터가 다시 열린다. 대구 동화사에서 10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제15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 축제는 고려와 조선을 거쳐 이어진 승려들의 전통 교류문화를 오늘날에 되살리는 무대다.
승시는 스님들이 산중에서 물품을 교환하고 나누던 풍속에서 비롯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당시의 물물교환 장면을 재연하고, 승가 법고대전과 승시 골든벨, 사경대회, 꽃공양 전시 등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이 주제 행사로 마련돼 체험과 전시·판매를 통해 전통음식의 가치를 알린다.
축제의 서막은 10일 오전 동화사 풍물패 공연으로 열린다. 오후에는 동화문에서 통일약사대불까지 취타대 행렬이 이어지고, 오후 2시 통일대전 특설무대에서 개막 법요식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뮤지컬 경연 대상팀과 남경주, 정수라, 이희문, 뉴진스님이 참여해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에는 씨름·족구·탁구 등 스님들의 승시대전과 법고대전이 열려 유쾌한 승부가 이어지고, 천상의 소리단과 한예종 성악반의 무대가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태권도 시범과 함께 씨름선수 이태현이 참여하는 이벤트, 국악인 이윤아·강태관·박서진의 무대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구시는 연휴 직후 나들이객 증가에 대비해 행사 기간 동안 교통 편의를 강화한다. 주말에는 급행1번 버스를 2대 증차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씨네80~행사장 구간 셔틀버스 5대와 봉황문~선원주차장 전기차 3대를 운영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추석 연휴의 풍성함에 이어 승시축제가 시민들에게 또 다른 문화적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관람객의 안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