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데 매장이 너무 없어요”…해외 비중 절반까지 올린다는 K치킨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6. 5.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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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출점 속도내는 BBQ
해외 점포수 작년말 700개
올연말까지 3100개로 늘려
북미·중남미·中등 집중공략
현지인 습관 맞춰서 메뉴구성
美선 간편식·유럽선 다이닝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카자흐스탄 1호점을 방문해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너시스BBQ]
치킨 프랜차이즈 BBQ 올해만 2400여 개의 해외 점포를 내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주(북미·중남미)와 중화권(중국·홍콩·대만)에서 연내 각각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유럽과 동남아, 인도 등에서 매장 수 늘리기에 나선다.

21일 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 중 해외 비중은 30% 수준인데 올해에는 5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올해에만 각각 약 1000개씩 출점을 늘려 해외 매출 성장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BBQ의 해외 점포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700여 개였다. 올 들어 800여 개로 늘어난 데 이어 연말까지 2300개를 추가로 오픈한다는 게 이 회사의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카자흐스탄 1호 BBQ 매장 ‘메가 알마아타점’에서 현지인들에게 치킨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
BBQ는 미주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매장 수를 15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약 500개 매장에서 약 1000개를 추가로 개설하겠다는 것이다. 중화권에서도 현재 200여 개인 매장을 연내 12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 5만개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미주 지역에서만 1만개 매장을 확보하고 중국에서 1만개, 유럽에서 1만개, 동남아에서 1만개,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1만개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BBQ 캐나다 매장 [연합뉴스]
BBQ가 해외 공략에 힘을 쏟는 것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치킨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출점만으로 성장이 쉽지 않은 데다 원재료·임대료·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치킨업계에서는 해외에서 매출 확대 등 외형 성장을 이뤄 기업 규모를 키우는 것이 갈수록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BBQ의 글로벌 소비자(POS) 매출은 202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4500억원으로 커졌다.

BBQ가 미국에서 눈여겨 보는 곳은 2015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윙스탑이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30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매장이 있다. 윤 회장은 “몇년 안에 미주에서 5000개 매장을 넘기면 윙스탑처럼 미국 상장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는 지역별 맞춤 전략도 병행한다. 대도시에서는 개인 메뉴 중심으로 패스트푸드 방식, 드라이브 스루 방식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하고 중소도시에서는 가족·친구 단위 고객을 겨냥한 다이닝형 매장을 확대한다.

BBQ가 미국 인디애나 주의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운영하는 BBQ 매장에서 고객들이 치킨을 즐기고 있다. [제너시스BBQ]
BBQ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는 여러 사이드 메뉴보다는 치킨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BBQ는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도 확보했다.

중국 시장 역시 글로벌 공략의 핵심 축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소스 파우더 공장을 통해 한국과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메뉴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닭다리 부위 선호도가 높은 점과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한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 등 기타 국가에서도 약 300개 매장을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독일을 거점으로 영국, 스페인 등 7개국을 중심으로 공략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치킨을 ‘식사’로 인식하는 문화에 맞춰 플레이팅, 가니시, 나이프 사용 등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운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매장을 연 것.

이어 상반기 중 현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20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고 3분기 내에는 수도 아스타나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현지 100개점 개점이 목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올여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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