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공중보행로·전망타워 등 조성… 파크골프장 추가

김주영 2023. 3.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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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울 공원 명소화’ 구상 밝혀

서울시의 새 랜드마크가 될 ‘서울링’이 들어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 전망타워와 반려견캠핑장, 미로정원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가 들어선다. 노을공원 상부에 2010년 생긴 파크골프장에 이어 2024년까지 18홀 파크골프장이 더 생긴다. 시는 공중보행로,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 등도 검토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서울링의 입지를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상부로 확정했다. 시는 이와 연계한 월드컵공원 일대 명소화 등 ‘서울 공원 명소화 전략’을 수립했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대표적 명소 하이드파크(Hyde Park) 일대를 둘러본 뒤 공원 명소화 구상을 직접 소개했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명소인 400년 역사의 ‘하이드파크’에서 아침 산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시는 월드컵공원 일대에 다양한 명소와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체험‧활동 명소’를 만들고자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전망이 확보되는 곳에 전망타워와 다리 등을 만든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와 높아진 동물복지 인식에 따라 노을공원에 기존 가족캠핑장과 더불어 반려견캠핑장과 반려견놀이터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10월에는 하늘공원에서 제8회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 억새축제와 연계한 가을철 명소로 운영한다. 11월까지 이어지는 박람회에서는 시민들이 정원 전시, 가든센터, 정원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시는 또 월드컵공원 일대를 ‘문화·예술 명소’로 만들기 위해 미디어아트 문화비축기지, 조각공원, 미로정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 미디어아트파크로 탈바꿈한다. 2026년 완공이 목표다. 놀이, 예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의 외부 공간은 휴식 성격을 강화한다. 노을공원은 조각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하늘공원에는 식물식재를 특화한 미로정원을 도입할 계획이다.

‘힐링 명소화’를 위해선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메타세콰이어 테마숲길, 골프장 추가 조성 등이 추진된다. 시는 특히 노을공원 상단에 교통약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인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기존 18홀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32억원을 투입해 2024년 12월까지 추가 파크골프장을 만들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현지시간) 매년 3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영국 ‘런던아이’에 탑승해 도시 경관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난지천공원에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초화류 등을 식재한다. 시는 공원 접근성을 개선코자 각 공간들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뿐만 아니라 한강 조망시설로도 활용 가능한 곤돌라 등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방안도 명소화와 함께 검토 중이다.

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24개 시 직영 공원 명소화를 추진한다. 향후 시위임 공원으로까지 명소화를 확대할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시설 도입만이 명소화가 아니라 각 공원별 특색을 발굴하고 충분히 활용하고자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자원과의 연계, 중복되거나 용도 폐지된 시설은 과감히 덜어내는 전략도 고려해 시대 변화와 시민 요구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공원으로 명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하이드파크 방문에 앞서 14일(현지시간) 매년 3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런던아이’(대관람차)를 직접 체험하며 서울링 구상을 가다듬었다. 오 시장은 탑승 후 ‘런던아이는 관광 명소들이 많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서울링은 그렇지 않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도 결코 관광의 측면에서 불리하지 않다”며 “그 근처에 여러 가지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링 대상지를 검토해온 시는 최근 하늘공원에 조성하는 안을 확정했다. 서울링은 2025년 6월 착공,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런던=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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