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는 영안실 노렸다…시신 100여구에 '끔찍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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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12년간 100여구의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한 남성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풀러는 2007년부터 12년에 걸쳐 병원 두 곳의 영안실을 드나들며 100명이 넘는 여성 시체를 성폭행했다.
여기에 100명이 넘는 시체를 성 착취한 혐의로 16년형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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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영국에서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12년간 100여구의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한 남성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BBC,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올해에만 35구의 시신에서 범죄 정황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의 존엄성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허술한 장의 절차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데이비드 풀러(70)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 사건 이후로도 여전히 장례 관행이 바뀌지 않았다. 망자의 존엄성을 손상하는 모든 형태의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풀러는 2007년부터 12년에 걸쳐 병원 두 곳의 영안실을 드나들며 100명이 넘는 여성 시체를 성폭행했다. 범행 대상에는 9세 소녀와 100세 노인의 시체도 포함됐다.
그의 범행은 2020년 경찰이 과거 두 건의 살인 사건과 풀러를 연관 지으면서 발각됐다.
1987년 목이 졸린 채 성폭행당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 목격자가 부족할 뿐 아니라 당시 수사 기법으로는 범인을 특정하지 못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사건은 미제로 남을 뻔했으나, 30여년이 지나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풀러의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풀러의 집을 압수수색 하던 중 그의 컴퓨터에서 시체를 성폭행하는 자료들을 발견했다. 컴퓨터에는 81만8051개의 사진과 504개의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특히 풀러는 '여성 강간'과 '학대 및 살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이 전기 기사로 일했던 병원 영안실에 고인에 대한 존중 의미로 CCTV가 없는 점을 악용해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풀러가 1년 동안 영안실을 드나든 횟수는 평균 444회로 추정된다.
그는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100명이 넘는 시체를 성 착취한 혐의로 16년형이 추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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