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삼계탕 1그릇 17,000원...전국 최고가

이번 주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고물가 시대,
전북의 삼계탕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
삼계탕 한 그릇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점심시간,
손님맞이로 분주한 전주의 한 식당입니다.

이곳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2만 원.
가격표를 본 손님들은 깜짝 놀랍니다.

[김순덕 / 손님 :
너무 비싸서 삼계탕 한 마리 먹기가
2만 원이면 좀 부담스럽죠.]

식당 주인은 물가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해
가격을 2천 원 인상했다고 설명합니다.

[주지종 / 삼계탕 가게 사장 :
인건비가 상승되고 또 식재료 자체가
채소 등 가격이 올라서, 업주 입장에서는
유지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문제는 이 같은 도내 삼계탕 값이
전국에서도 유독 높다는 겁니다.

[변한영 기자 :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 7천 원으로 나타났는데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1년 전보다 4% 넘게 오른 것입니다.

육계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하락했지만
인건비와 부재료 등이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계탕 값이 계속 오르자
식당 대신, 집에서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지나 / 소비자 :
간편식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그냥 집에서
간단하게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예로부터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꼽혀온 삼계탕.

고물가 속에
도내 삼계탕값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에게는 삼계탕 한 그릇도 부담스러운 여름이 되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변한영 기자)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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