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원에 팔렸다는 영화 소품, 어떤 것이길래?
SF 영화 <이티>(1982년)의 실제 촬영에 사용됐던 외계인 모형이 '줄리언스 옥션'에서 우리 돈으로 3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이탈리아 출신 특수효과 거장, 카를로 람발디가 1981년에 제작한 이 '오리지널 메카트로닉' 모델의 낙찰가는 256만 달러(약 33억 4,000만 원)라고 하는데요.
경매를 주관한 줄리언스 옥션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 모형은 공학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독특한 애니메트로닉스 피규어로, 85개의 관절을 특징으로 한다. 영화 제작사에서 CGI(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효과의 출현보다 앞섰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티>에서 '거티' 역할로 출연했던 드류 베리모어는 올해로 개봉 40주년을 맞이한 기념 방송에서 '이티' 모형이 진짜인 줄 알았다고 언급했었죠.
먼저 기억나는 것은 촬영 현장에 있었을 때 꽤 추웠었는데, 의상실 직원에게 '이티' 목에 스카프 좀 줄 수 있냐고 물어봐서, '이티'의 목에 스카프를 두른 것이었다." - CBS <드류 베리모어 쇼>에서 드류 베리모어
<이티>는 외톨이 소년이 외계인 친구를 만나서, 깊은 우정을 나눴지만, 결국 그와의 이별을 통해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작품입니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는 '이티 모형' 외에도 다양한 소품들이 등장했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이 외계인 디자인을 승인할 때 만들어졌다는 '이티' 축소 모형은 12만 5,000달러(약 1억 6,000만 원)에 팔렸고요.
'이티'가 우주로 돌아가기 위해서 아이들이 타고 움직였던 자전거 소품은 11만 5,200달러(약 1억 5,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경매 품목들도 화제가 됐죠. 먼저, <십계>(1956년)에서 '모세'(찰톤 헤스톤)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에서 사용한 지팡이는 44만 8,000달러(약 5억 8천만 원)에 팔렸고요.
영원한 할리우드의 상징, '마릴린 먼로'가 착용했다는 검은색 모직 드레스는 25만 6,000달러(약 3억 3,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헨리 토마스, 로버트 맥노튼, 드류 베리모어, 디 월라스, 피터 코요테, C. 토머스 하월, K.C. 마텔, 션 프라이, 데이빗 M. 오델
- 평점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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