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존속살해’ 첫 공판, 할머니 “손자 어리고 순해...선처해 달라”
장윤 기자 2024. 10. 15. 11:48
할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할머니가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이정형)는 15일 오전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모(23)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황씨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가운데,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온 황씨의 할머니는 선처를 호소했다. 황씨 할머니는 “(황씨가)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며 “처벌을 적게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12시 30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할아버지를 술을 마신 상태에서 흉기로 여러 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장소에서 황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강한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찰에는 황씨의 할아버지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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