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나눈 사적인 메신저 대화가 법정 증거로 채택된 것과 관련해 “매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뷔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인으로서 공감하며 나눴던 사적인 일상 대화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어느 한쪽의 편에 서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해당 대화가 제 동의 없이 증거 자료로 제출된 점에 대해서는 매우 당황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1심 판결문에 뷔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포함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지난 12일 민 전 대표의 풋옵션 행사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게 25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함께 풋옵션을 행사한 전직 임원 2명에게도 각각 17억원과 14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은 기각됐습니다.
판결문에는 걸그룹 유사성 논란과 관련한 대목도 포함됐습니다. 민 전 대표가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에 대해 재판부는 “전체적인 인상이 유사하다는 취지의 의견·가치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뷔와 민 전 대표가 나눈 메신저 대화가 증거로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대화에는 뷔가 유사성 논란과 관련해 “나도 보고 ‘아 이거 비슷한데’ 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뷔 측은 해당 발언이 특정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뷔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지인과의 사적 대화에서 공감해주는 취지로 말한 것일 뿐, 상대방의 특정 발언에 동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티스트는 사적 대화 내용이 동의 없이 재판 자료로 제출된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쟁은 2024년 4월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하이브는 같은 해 8월 민 전 대표와의 주주 간 계약 해지를 공시했고, 민 전 대표는 11월 풋옵션 행사 의사를 통보하며 소송전에 돌입했습니다.
계약 구조에 따르면 민 전 대표의 풋옵션 규모는 어도어의 최근 2개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뒤 지분율을 적용해 산정됐습니다. 2022년 영업손실 40억원, 2023년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뒤 지분 18%를 반영한 금액이 255억원이며, 전직 임원진 물량을 합산한 총 청구액은 287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하이브는 1심 판결에 불복해 19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분쟁이 2심으로 넘어간 가운데, 사적인 대화가 법정 증거로 활용된 것을 두고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빅히트 뮤직, 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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